지난 주말부터 ‘차량 행렬’
교통 혼잡에 도보 이동까지

구제역 사태로 인해 왕인문화축제가 당초 4월 초에서 5월 초로 한 달 연기된 가운데, 완연한 봄기운과 함께 벚꽃이 절정을 이루면서 지난 주말 월출산 벚꽃 100리길 일대가 나들이 인파로 북새통을 이뤘다.

지난 5일~6일 양일간 군서면 왕인박사유적지 주변과 벚꽃 명소로 손꼽히는 월출산 벚꽃 100리길에는 수많은 상춘객의 차량이 몰리며 도로 곳곳에서 극심한 정체가 빚어졌다.

당초 주말에는 비 예보가 있었지만, 일요일인 6일에는 맑은 날씨가 이어지면서 군서면 일대는 이른 아침부터 방문객들로 붐볐다.
 

군에서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5일에는 9,542명, 6일에는 22,471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방문객의 지역별 분포는 영암(27.7%), 광주(24.7%), 목포(15.8%), 무안(6.1%), 나주(4%), 해남(2.2%) 순으로 많았다.

특히 왕인박사유적지 인근 야외주차장과 임시주차장은 오전부터 이미 만차가 되어, 많은 방문객들이 유적지에서 멀리 떨어진 도로변이나 마을 외곽에 주차한 뒤 도보로 이동해야 했다. 평소 차량으로 약 10분이면 도착하는 영암읍에서 왕인박사유적지까지의 이동 시간도 이날은 30분 이상 소요될 만큼 큰 혼잡을 빚었다.

일부 구간에서는 차량이 거북이걸음을 반복했고, 차량 사이를 지나치는 보행자들의 모습도 포착되며 안전에 대한 우려도 제기됐다.

이에 앞서 영암군은 본격적인 벚꽃 개화 시기에 대비해 군서면 일대 주요 관광지에 교통 안내 인력을 배치하고, 혼잡 상황을 완화하기 위한 주차 유도 및 현장 통제에 나섰다.
한편 월출산 벚꽃 100리길은 영암읍에서 군서면을 거쳐 학산면 독천으로 이어지는 국도변의 봄철 대표 벚꽃 명소로, 도로 양옆에 만개한 벚꽃이 하늘을 뒤덮는 장관을 이루며 해마다 수많은 관광객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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