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동초 22회 졸업생들 구순의 담임 하태현 스승과 상봉

고희를 넘긴 영암동초등학교(구 영암동국민학교) 제22회 졸업생 20여 명은 지난 5일 고향에서 모임을 갖고 황혼의 돈독한 우정을 나눴다. 

특히 영암동초 22회 졸업생들은 이날 5월 스승의 날을 앞두고 초등학교 시절 은사인 하태현(94) 선생님을 초청하여 꽃다발을 전달하고 만수무강을 빌며 60년 만에 회포를 풀었다.

서울과 영암에서 해마다 번갈아 가며 동창회 모임을 갖고 있는 영암동초 22회 졸업생들은 이날도 서울과 광주·목포 등지에서 모인 문병선 전 경기도 부교육감, 문석렬 전 광주 광산구 부구청장 등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21명의 친구들이 함께 영암읍 내 식당에서 오찬을 가진 후 왕인박사유적지와 강진 무위사 등지를 둘러보고 아쉬운 작별을 했다.

평생을 고향에 거주하며 후배 양성과 교육계 발전에 힘써온 원로교사 하태현 씨는 “젊은 시절 만났던 코흘리개 제자들이 어느덧 장성하여 일흔을 훌쩍 넘긴 초로의 어른이 돼서 만나게 되어 얼마나 기쁜지 모르겠다”면서 “이제는 제자들과 함께 늙어가는 처지이지만 각계에서 활동하고 있는 제자들을 보면 아직도 스승으로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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