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 주말도 반납, 헌신적인 노력
새벽부터 퍼붓기식 소독 총력 대응
소독약 20만ℓ, 생석회 1천포 등 공급
사상 처음 구제역이 영암 한우농가를 덮쳐 공포의 시간을 보내는 동안 낭주농협 직원들의 선제적이고 헌신적인 방역활동이 축산농가들을 감동시켰다.
덕진매력한우작목반(회장 조형일)은 2일 오전 낭주농협(조합장 이재면)을 찾아 회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100만원의 격려금을 전달하고 감사의 뜻을 전했다.<위 사진 왼쪽>
최근 축산 경영의 어려움 속에서도 이날 감사의 마음을 전하게 된 것은 낭주농협 전 임직원이 나서 지난 3월 구제역 발생 직후부터 즉각 비상 체제에 돌입해 사각지대 없는 ‘퍼붓기식’ 방역을 전개해준 데 대한 보답 차원에서 이뤄졌다.
낭주농협은 관할 지역인 덕진면과 도포면을 중심으로 새벽 6시부터 차량 이동이 적은 시간대를 활용해 도로, 마을 입구, 농로, 축사 주변 등 오염 가능성이 높은 지역을 중심으로 하루 최대 6만ℓ의 소독약을 하루도 빠짐없이 집중 살포했다. 기존 군도·국도 중심 소독에서 더 나아가, 차량·사람·농기계의 출입이 많은 농로와 축사 인근 도로까지 소독 범위를 넓혔고, 마을 진입로와 축사 주변에는 생석회 18톤을 집중 살포했다.
또 광역살포기 1대와 영암군에서 지원한 소독 장비 등을 포함 1톤 소독 차량 6대 등 총 7대의 방역 장비를 운영해 촘촘한 방역망을 가동했다.
특히 자체 제작한 1톤 소독 차량은 좁은 마을 안길까지 진입이 가능해 방역 사각지대를 최소화하는 데 탁월한 효과를 보였다.
그런가 하면, 소독약 20만ℓ, 생석회 1천포, 방역복 250벌을 긴급 확보해 조합원 농가에 신속히 공급하기도 했다.
휴일과 밤낮없는 낭주농협 직원들의 이 같은 노력은 축산 농가들에게도 자극을 주어 위기 속에서 발 빠르게 대응했다. 대부분 농가가 백신 접종을 완료했고, 축사 내 하루 2회 이상 소독과 생석회 살포를 철저히 이행했다.
지역 사회단체들도 구제역 확산 저지를 위해 방역 초소 운영에 적극 참여하며, 밤낮을 가리지 않고 교대 근무를 하는 등 방역 대응의 중요한 축을 담당했다. 이들의 묵묵한 헌신과 지역 공동체를 위한 책임감 있는 태도는 방역의 실질적인 힘으로 작용했다.
행정당국과 농협, 지역 사회단체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지난 3월 중순 발생한 구제역은 4월 초에 접어들면서 확산세가 둔화를 보이며 진정 국면에 접어들고 있다.
축산 농가들은 “축산 기반이 무너질까 걱정했지만, 농협과 사회단체의 빠른 대응과 꼼꼼한 현장 소독 덕분에 큰 위기를 넘기고 있다”며 감사의 뜻을 표했다.
이재면 조합장은 “이번 구제역 대응은 조합원과 행정기관, 사회단체 모두가 함께 만든 결실”이라며 “아직 추가 확산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하는 상황인 만큼 경계를 늦추지 않고 끝까지 방역에 나설 것이며, 앞으로 장기적인 대응 체계를 구축해 안전한 축산환경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