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신북, 23일 도포 1건씩 추가 발생…이후 소강 상태
영암군, 방역수칙 준수 등 축산농가·군민 적극 협조 당부
재경향우·청년농업인 등 응원의 손길, 성금 기부도 이어져

지난 20일 신북과 23일 도포에서 구제역 각 1건씩이 추가로 발생했다. 이로써 지금까지 영암 13건, 무안 1건 등 전남에서 총 14건의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영암군에 따르면 지난 21일과 22일 이틀 연속 추가 확진이 없다가 23일 도포의 한우농가에서 암소 1마리가 구제역 확진 판정을 받았다. 전날 접수된 의심 신고 3건에 대한 정밀조사 결과 1건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 농가는 지난 13일 최초 구제역이 발생한 농기와 100m 떨어진 곳이다. 이 농가에서는 소 31마리를 사육해 왔다. ‘콧물과 침 흘림, 콧속 상처가 있다’는 농장주 신고로 역학검사를 진행한 결과 구제역으로 확진됐다. 항체가 형성되기 전에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으로 보인다.

영암군은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구제역 양성인 한 마리만 살처분하고 임상검사, 출입 차단, 소독 등의 방역 조치를 했다.

영암군은 이달 13일 구제역이 최초 발생한 이후 차단 방역의 핵심인 백신 접종을 신속하게 마치고, 전 행정력을 동원해 소독에 집중하고 있다.

우승희 군수는 25일 이번 주가 구제역 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방역수칙 준수 등 축산농가와 군민의 적극적 협조를 당부하고, 지역사회 역량을 한데 모아 위기를 극복하자고 호소했다.

영암군은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중심으로 24시간 비상대응상황실, 축산농가 1대1 공무원 전담제, 방역초소 등 운영으로 구제역에 총력 대응하고 18일 군 전체 우제류의 백신 접종을 마친 다음, 방역 소독에 집중하고 있다. 

특히, 발생 농가와 거점지역에 방역초소 35개소를 설치해 24시간 운영 중이다. 동시에 영암군 7대, 농식품부 12대, 영암축협 공동방제단 4대, 낭주농협 6대 등 총 29대의 차량을 동원해 구제역 발생농장과 주요 도로에서 집중 소독 작업을 벌이고 있다.     

소독약 1차분 4천ℓ와 생석회 1만포 배부도 완료한 뒤 소독약 2차분 5천ℓ를 읍·면 별 순차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그리고 군청·읍·면·유관기관·다중이용시설에 발판 소독조를 설치하는 등 빈틈없는 바이러스 차단 태세를 갖추고 있다. 

방역소독을 위해 농·축협과 축산 단체, 이장단, 자율방재단 등 유관기관·단체와 지역사회 방역 공동 대응체계를 구축하고, 분야별로 역할을 분담해 신속하고 체계적인 조치에 나서고 있다.  

지역사회의 여론 환기와 주민 불안을 덜기 위해 매일 SNS에 방역 상황·수칙, 구제역 Q&A 등을 방역소식을 전파하고, 각 읍·면에서는 마을방송도 병행하고 있다. 

영암군의 구제역 확산 방지 노력에 지역사회 안팎에서 응원도 이어지고 있다. 24일 청년농업인 하승철·하정우·김대호·함영찬 씨가 200만원, 영암군양계협회(회장 문재덕)가 200만원을 영암군사회단체협의회에 전달했다. 

이에 앞서 지난 21일 재경영암군향우회(회장 박찬모), 재경월출인회(회장 김방진), 재경월출골프회(회장 박명희)도 각각 100만원씩 영암군사회단체협의회에 기부하며 응원의 손길을 내밀었다.  

우승희 군수는 “군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똘똘 뭉치면 구제역 위기를 성공적으로 돌파할 수 있다. 위기 극복을 응원하는 지원도 지역사회 안팎에서 이어지고 있다. 영암으로 집중되고 있는 희망들을 모아 하루빨리 구제역 청정지역 영암으로 거듭나자”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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