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한의 심장’ 팀, 원익에 3대2 신승

영암 바둑팀 ‘마한의 심장’(감독 한해원)이 16일 가야금산조테마공원에서 열린 ‘2024-2025 KB국민은행 바둑 리그’ 12라운드 4경기에서 2024년 정규시즌 우승팀 ‘원익’을 3대2로 제압했다. 

이번 대국에서 마한의 심장 주장인 안성준 9단은 홈 그라운드의 기운을 받아 흑 불계승으로 승리의 포문을 열었다. 1국에 나선 안 9단은 원익의 이지현 9단에게 191수 만에 이기며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승리의 기쁨도 잠시, 이어진 2국과 3국에서 마한의 심장팀은 석패하며 전체 대국에서 패배의 위기에 몰렸다. 1대2의 열세를 뒤집은 선수는 심재익 7단이었다. 원익의 이원영 9단을 상대로 305수까지 가는 피말리는 대국에서 심 7단의 끈기는 반집의 신승을 일궈냈다. 심 7단의 상승세는 결정국인 5국의 박영훈 9단에까지 이어졌다. 바둑팀 맏형인 박 9단은 김은지 9단에게 207수 만에 항서를 받아내며 팀 승리를 결정했다. 

한해원 마한의 심장팀 감독은 “이번 승리가 구제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군민에게 희망을 전하고,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날 마한의 심장팀 승리로 바둑리그는 8개 팀 중 영암군 팀을 포함한 5곳이 7승 5패의 성적으로 동률을 이뤘다. 개인 승패차에 따라 1~5위의 순위가 갈려 있지만, 이같은 순위가 언제 바뀔지 모르는 혼돈의 양상으로 진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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