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지역이 각종 스포츠 선수들의 전지훈련지로 인기를 끌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전지훈련을 위해 방문하는 선수단과 관계자들은 숙박, 식음료, 관광 등 지역 내 소비를 증가시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전남도내 각 시군은 경기장 정비, 실내외 훈련 시설 확충, 편의시설 개선 등에 집중 투자하며 전지훈련팀 유치를 위해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실제, 지난 1·2월 중 전남지역에 동계훈련 캠프를 설치한 팀은 총 1천580개 팀에 선수단 2만8천24명으로 전라남도 집계 결과 나타났다. 이들의 훈련을 위한 숙식비용 등으로 발생한 경제적 효과만 총 258억여 원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 2개월 동안 10억 원 이상의 경제효과를 거둔 시군은 여수·목포·광양·순천시·강진·해남·영광·구례·고흥·완도군 10개 시·군으로 나타났다. 이 중 7개 종목에 296개팀(선수단 6천92명)을 유치한 강진군이 49억3천만 원으로 최고액을 기록했다. 강진군은 지난해도 연인원 8만2천여 명을 유치해 7천890억원의 경제적 효과를 거둬 해남에 이어 2위를 차지한 바 있다.
반면에 영암군은 같은 기간 3종목에 19팀, 410명을 유치하는 데 그쳐 지난해에 이어 전남도내 최하위권에 머물고 있다. 지역에 1천여 명 이상의 선수단이 방문하면 인근 식당과 숙소는 물론이고 관광지까지 미치는 경제적 파급 효과가 커 각 지자체마다 동계시즌이 되면 선수단 유치에 안간힘을 쏟고 있지만 영암군은 뒷짐을 지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체육 인프라가 부족한 것도 아니다. 영암군은 체육 인프라 확충을 위해 그동안 많은 예산을 투입해왔다.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한 스포츠산업의 발전과 전남체전 준비를 위해 2015년 기준 322억 원을 투자하는 등 스포츠 인프라 확충에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었다. 2014년 궁도장 이설을 비롯해 공인기준에 맞춰 새로 개·보수한 종합운동장과 주변에 축구장(2면), 야구장(4면), 테니스장(5면), 수영장, 전천후 게이트볼장 등 체육시설 확충에 주력해왔다. 당시에도 스포츠마케팅을 운운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구상을 내놓았다. 하지만, 선수단 유치를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는 타 시군과는 달리 영암군은 뒷짐만 지고 있다는 점에서 확연히 대비가 된다. 영암군과 체육계의 분발을 촉구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