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14일부터 24일까지 11개 읍·면에서 올해 ‘주민과의 대화’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행사는 우승희 군수와 공직자들이 군정 주요 현안을 주민들과 공유하고, 의견을 수렴해 정책에 반영할 계획이라고 한다. 

지난 14일 영암읍·삼호읍을 시작으로 17일 군서면·금정면, 18일 서호면, 20일 덕진면·시종면·도포면, 21일 신북면, 24일 학산면·미암면 순으로 주민과의 대화가 열리고 있다.

올해 주민과의 대화는 지역의 매력을 알리는 챌린지 영상 상영, 군정 운영 방향 및 주요 업무 보고, 군정 발전 제안 및 건의사항 청취, 지역 농산물 가공식품 전시 등으로 구성돼 있다. 

지방자치단체장이 주민과 소통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행정 요소다.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 정책에 반영할 수 있으며 행정의 신뢰도와 투명성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군민의 의견을 정책에 반영하는 ‘참여형 소통행정’의 장으로 삼겠다”는 우승희 군수의 언급은 매우 적절한 표현으로 읽힌다. 

또한 지역의 문제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해결책을 마련하는 데 기여한다는 측면에서 주민과의 소통은 매우 중요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선심성 행정이 이루어진다면 여러 문제를 초래할 수 있다.

단기적인 인기 영합성 정책, 예산을 무리하게 투입해 실효성이 낮거나 지속 불가능한 사업을 추진하는 것은 문제다. 특정 계층이나 단체를 겨냥한 편파적인 지원도 다른 주민들에게 소외감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경계해야 할 대목이다.

따라서 데이터에 기반한 정책, 재정 투명성 강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할 것이다. 감정적·정치적 접근이 아닌 객관적인 데이터를 활용한 정책 수립과 예산 사용 내역을 공개하고 주민 의견을 수렴하는 구조는 책임 있는 행정의 방향이라 하겠다.

결론적으로, 지방자치단체장은 주민과의 소통을 강화하되 선심성 행정이 아닌 지속 가능하고 실효성 있는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 이를 통해 지역사회 발전과 행정의 신뢰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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