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르면 달려가는 ‘영암 콜버스’가 시행 9개월을 맞아 삼호지역 주민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한다.
영암군은 지난해 3월, △배차 간격 증가 △서비스 저하 △탑승객 감소 △운영 비용 증가 등 군내 버스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삼호지역에 기존 2개 고정 노선을 운행하던 버스 시스템을 수요응답형 콜버스 체계로 바꾸고 4대의 차량을 시범 투입했다. 그 결과, 영암 콜버스 시행 9개월 후인 지난해 12월까지 하루 평균 버스 탑승객은 115명(2022년)에서 360명으로 3배가량 늘었다. 시간에 맞춰 정류장에 나가지 못하면 배차 주기인 1~1.5시간을 기다려야 했던 노선버스는 부르면 평균 26분 만에 달려오는 영암 콜버스로 바뀌어 34분(60분-26분) 대기시간을 단축했다. 연간 16억8천만 원이던 노선버스 운영비는 콜버스 도입 이후 11억6천만 원으로 줄어 5억2천만 원의 예산 절감 효과도 냈다. 반면에 △배차가 되지 않아서(34%) △대기시간이 길어서(24%) △합승으로 인한 이동경로 및 도착시간 변경(13%) 등 개선해야 할 점도 나타났다.
즉 노선버스에서 콜버스로 바꾼 뒤 1일 평균 탑승객 3배 증가, 대기시간 34분 단축, 연간 예산절감액 약 5억2천만 원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통계적 수치는 콜버스 이용자들은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다고 한다. ‘영암 콜버스의 전반적인 만족도’ 조사에서 이용자 41%가 ‘매우 만족’을, 중간 이상의 만족도를 밝힌 비율은 79%에 달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보고서는 그동안 영암 콜버스 운영으로 축적된 자료와 올들어 지난 1월 9일부터 19일까지 삼호읍 콜버스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고 한다.
사실, 농촌 지역의 대중교통 문제는 주민들의 일상생활과 삶의 질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에서 결코 소홀히 할 수 없다. 지난해 영암군이 삼호읍에 첫 도입한 콜버스는 정해진 노선 없이 승객이 호출하면 달려가는 방식으로 운영돼 택시의 편리함과 버스의 경제성을 합쳐놓은 것이다. 올해부터는 전 지역으로 콜버스 운행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한다.
아무쪼록, 지금까지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하여 지역사회 수요에 바로 대응하는 탄력적인 운영으로 주민들 삶의 질 향상과 지역발전을 견인하길 기대해 마지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