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교부세 산정기준에 생활인구 반영
영암군, 관광 활성화 통해 관광객 유치 총력

국세 및 지방세수가 크게 감소하면서 지난 2년간 영암군의 재정이 1천억 가량 펑크 난 가운데 정부가 올해부터 지방자치단체에 배분하는 보통교부세 산정 기준에 생활인구를 반영키로 함에 따라 관광객 등 외부인구 유입에 취약한 영암군에 비상이 걸렸다.

영암군은 이에 따라 관광정책에 대한 세부계획을 마련, 관광 활성화를 통한 생활인구 증대에 행정력을 집중키로 했다.<관련기사 4면>

행정안전부는 보통교부세 산정 기준에 생활인구를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2025년 보통교부세 개선방안을 지난해 12월 입법예고했다.

개선방안에 따르면 정부는 지역이 선도하는 지방시대를 뒷받침하고자 보통교부세 산정 기준에 생활인구를 신설한다는 것.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산정하는 생활인구는 지자체 관내 주민·외국인 등록인구에 월 1회·하루 3시간 이상 머무는 체류인구를 더한 수치다.

이에 따라 각 지자체마다 생활인구 유입을 위한 총력대응에 나선 가운데 영암군은 관광 활성화를 통한 생활인구 증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먼저, 체험과 대표음식, 관광기념품 등 살거리 등을 필수적으로 포함한 관광코스상품 개발과 전담 운영체제를 마련할 방침이다. 아침식사가 가능한 숙박관광 방안 마련과 지역행사가 아니라 외래 관광객을 유치하여 장시간 영암을 즐길 수 있는 체류형 관광상품개발과 마케팅 강화, 홍보 효과 높은 채널을 활용한 대외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사계절 수시로 관광객이 영암을 찾아 즐겁게 소비할 수 있도록 고유 역사문화 생태자원을 활용한 체험 프로그램과 대표 먹거리, 대표 관광기념품과 팔거리를 코스로 연결한 관광코스상품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단계별로 전 읍·면으로 확대하되 먼저, 군서면과 서호면을 중심으로 관광코스상품을 개발하고 지역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한 전담 운영체계를 완비하여 팸투어나 관광설명회, 기관단체 방문 대면홍보 등을 통해 적극적인 상품마케팅을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관광코스에 중요한 요소인 음식과 관련, 영암읍 중심의 명품 음식점과 빈 상가 활용 음식점 육성사업을 전라남도 공모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삼호읍 대불산단 배후주거단지 외국인 특화거리에 아시아 음식문화 거리를 조성하여 대표음식과 특화음식 거리를 확보해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관광코스 상품의 품격을 올려주는 체험 프로그램과 관광을 마치고 돌아갈 때 사갈 수 있는 대표 관광기념품 개발에도 나선다. 체험프로그램 개발은 우선 기존 진행되고 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코스에 포함시켜 활성화하고, 단계별로 마을 관광플래너 양성과 함께 읍면별 관광 체험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하고 운영체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그리고 영암을 방문한 내방객들에게 관광안내 서비스와 기념품 구매, 체험가능한 공방과 카페 등이 한 공간에서 이루어지는 다목적 관광종합안내소를 관광지에 설립하는 것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육묘장으로 사용했던 덕진면 영보리 유리온실을 실내 정원시설로 관광 자원화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식물을 주제로 한 생태 힐링 관광시설과 프로그램을 구상하고 있다.

지역대표 관광지로 알려진 왕인박사유적지, 마한문화공원, 상대포 역사공원, 기찬랜드 등이 있지만 일회성 축제나 행사 이외에는 제대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점을 감안, 활용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다.

한편 통계청과 행정안전부가 발표한 영암군 체류인구는 지난해 3월 기준 21만3천157명에서 6월 기준 20만1천359명으로 5.5%가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체류인구는 평균 17.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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