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객 3배 증가, 대기시간 34분 단축
5억2천만 원 예산 절감 효과도 거둬

노선버스에서 콜버스로 바꾼 뒤 1일 평균 탑승객 3배 증가, 대기시간 34분 단축, 연간 예산절감액 약 5억2천만 원의 성과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영암군은 4일 현대자동차 셔틀사업팀과 ‘20년 영암콜버스 성과보고서’를 발표했다. 이번 보고서는 그동안 영암콜버스 운영으로 축적된 자료와 올들어 지난 1월 9일부터 19일까지 삼호읍 콜버스 이용자 설문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영암군은 지난해 3월 배차 간격 증가, 서비스 저하, 탑승객 감소, 운영 비용 증가 등 군내 버스의 문제점을 해소하기 위해 기존 2개 고정 노선을 운행하던 버스 시스템을 수요응답형 콜버스 체계로 바꾸고 4대의 차량을 투입했다.  

그 결과, 영암콜버스 시행 9개월 후인 지난해 12월까지 하루 평균 버스 탑승객은 115명(2022년)에서 360명으로 3배가량 늘었다. 시간에 맞춰 정류장에 나가지 못하면 배차 주기인 1~1.5시간을 기다려야 했던 노선버스는 부르면 평균 26분 만에 달려오는 영암콜버스로 바뀌어 34분(60분-26분) 대기시간을 단축했다.

연간 16억8천만원이던 노선버스 운영비는 콜버스 도입 이후 11억6천만원으로 줄어 5억2천만원의 예산절감 효과를 냈다. 

이 같은 통계적 수치는 콜버스 이용자들은 설문조사에서도 나타났다. ‘영암콜버스의 전반적인 만족도’ 항목에서 이용자 41%가 ‘매우 만족’을 표시했고, 중간 이상의 만족도를 밝힌 비율은 79%에 달했다. 

만족한 사항으로는 ‘이용요금’ ‘친절한 기사님’이 각각 25%, ‘지정좌석제’ ‘출발/도착 시간의 정시성’이 각각 10% 순으로 집계됐다. 영암콜버스 이용한 이유로는 ‘출근·등교’ ‘퇴근·하교’가 각각 33%를 차지해 66%로 압도적이었고, ‘학원’ 이용도 11%의 비중을 차지했다. 이는 10대가 29%, 20대 23%를 차지하는 승객 연령 분포도로도 확인할 수 있어, 영암콜버스가 등·하교와 출·퇴근 수단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영암콜버스에 대한 문제점도 지적됐다. ‘배차가 되지 않아서’ 34%, ‘대기시간이 길어서’ 24%, ‘합승으로 인한 이동경로 및 도착시간 변경’ 13% 등은 앞으로 개선해야 할 점으로 떠올랐다. 

영암군은 앞으로 실시간 이동 수요분석을 기반으로 최적화된 이동 솔루션을 지속적으로 제공하기로 했다. 

우승희 군수는 “영암콜버스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농촌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는 중요한 수단이다”면서 “앞으로도 더 편하고, 더 빠르고, 더 만족하는 대중교통 체계를 위해 혁신의 노력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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