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민생경제 부양책 추진…쌀 가격안정 경영지원금 30억 지원
1포당 3천원씩 설 명절 이전, 배 농가에도 2억9천만원 지원키로 결정
설 명절을 앞두고 영암군이 쌀 가격안정 경영지원금을 농가당 최대 153만5천원을 지급하는 등 민생경제 부양책을 추진하고 있다.
영암군은 이달 24일까지 쌀 가격안정 경영지원금 등 30억원, 배 재배농가 긴급 경영안정자금 2억9천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영암군은 이에 앞서 소상공인 음식점 720곳에 총 2억1천600만원을 투입해 공공요금 지원비 30만원씩 지급하기로 했다.
군에 따르면 쌀 가격안정 경영지원금은 농가소득 안정 등을 위한 것으로, 영암군은 여기에 벼 권장품종 단일화 장려금도 포함해 지급한다.
영암군은 영암쌀 경쟁력 강화가 고품질 원료 확보에 있다고 판단, 권장품목 단일화 정책에 더 많은 농가가 참여하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영암군은 농가당 5㏊ 범위 내에서 1포당 3천원씩 전액 군비로 지원금과 장려금을 지급한다. 이 중 쌀 가격안정 경영지원금은 2천원, 벼 권장품종 단일화 장려금은 각각 1천원이다.
이 자금은 2024년산 농협 권장품종 벼를 생산해 농협·RPC 등에 출하한 모든 농가가 받을 수 있고, 한 농가에서 최대로 받을 수 있는 지원금은 153만5천원이다.
영암군의 이 같은 결정 배경에는 지난해 11월 군의회, 지역농협, 농업인단체, 사회단체가 참여하는 ‘쌀값 하락대응 영암군민협의체’에서 영암군이 농가 지원을 안건으로 올렸고, 회의 참사자들은 여기에 긍정적 반응을 표명했다.
영암군은 쌀 가격안정 경영지원금과 별도로 공공비축미 수매농가 53곳에 보전 차원에서 1포당 3천원씩 총 3천400만원을 지급키로 했다.
이에 따라 2024년산 피해 벼 ‘잠정등외A’의 매입가가 5만1천290원인 점을 감안하면, 영암군의 지원으로 대상 농가는 3등급 벼 수매가 수준인 5만4천20원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해 여름 폭염에 따른 ‘햇볕 데임’ 피해를 본 배 재배농가에도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지급한다.
영암군은 지난 9월부터 농림축산식품부 등에 ‘햇볕 데임’ 피해를 농업재해로 인정하고, 복구비를 지원할 것을 건의해 왔지만 재해조사가 불가능하다는 이유로 후속대책이 이뤄지지 않았다.
영암군은 이에 따라 피해를 입은 배 농가를 위해 설 명절을 앞두고 과원 1ha당 100만원, 총 2억9천0만원 규모로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영암사랑상품권’으로 지급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우승희 군수는 “정부의 긴축재정 기조로 어려운 군 재정 여건 속에서도 군의회의 협력으로 농가와 소상공인 지원예산을 확보할 수 있었다”며 “쌀값 안정화, 배 농가피해 최소화, 골목상권 활성화 등 민생경제 회복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