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도문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과 유가족 여러분!
국가적 비상시국으로 모두가 어려운 시기, 어제 갑작스러운 제주항공 여객기 사고로 온 나라가 더 깊은 슬픔과 충격에 빠졌습니다. 우리 도에서 발생한 불의의 비극에 도지사로서 너무나 죄송하고 참담한 심정입니다.
황망한 사고로 생을 마감하신 분들께 머리 숙여 애도의 뜻을 표합니다. 유가족분들의 참혹한 심경은 가히 짐작조차 할 수 없습니다. 한없이 송구한 마음과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현재까지 확인된 바로는 승무원을 제외한 여객기 탑승자 175명 중 전남도민 75명, 광주시민 81명, 전북도민 6명, 경기도민 4명, 서울시민 3명, 제주도민 2명 그리고 충남·경남도민 각 1명, 태국인 2명으로 밝혀졌습니다. 특히나 연말연시 사랑하는 가족 단위 여행객이 대부분이어서 더욱 안타깝고 가슴이 아픕니다.
전라남도는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사고 수습과 유가족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어제 사고 직후 도지사를 본부장으로 하는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각 가동하여, 사고 수습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유가족분들께서 애타게 기다리시는 피해자 신원이 현재 144명 확인되었습니다. 마지막 한 명까지 신속히 신원이 확인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 함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고 수습 상황과 대책 등에 대해서도 유가족분들께 최대한 신속하고 투명하게 알려 드릴 수 있도록 정부와 적극 협력하겠습니다.
큰 충격으로 경황이 없으신 유가족들께 일대일 전담 직원과 자원봉사자를 배치하고, 임시거처 제공과 장례 절차 지원 등 가족 입장에서 필요한 모든 조치에 적극 나서겠습니다.
어제 정부에서 사고가 발생한 무안군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한 만큼 사고 피해 수습과 유가족 생계비 등이 조속히 지원되도록 하겠습니다. 전라남도 차원에서 재난과 안전사고로 피해를 입은 도민께 지원되는 도민안전공제보험도 신속히 지원하겠습니다.
오는 1월 4일까지 일주일간 ‘사고 희생자 애도기간’을 운영하며 전라남도 전 지역에 조기를 게양하고 공직자 모두 애도를 표하는 검은색 리본을 패용하겠습니다.
무안에 설치된 정부 합동분향소 이외에 22개 모든 시군에 각각 합동분향소를 설치하여 도민들께서 함께 애도와 추모의 마음을 나눌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참담한 불의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희생자분들의 삼가 명복을 빕니다. 유가족분들께도 다시 한번 깊은 애도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4. 12. 30.
전라남도지사 김 영 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