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불산단 내 기업체들이 지역사회와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상생의 분위기를 조성해 가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대불산단경영자협의회(회장 고창회)는 지난해 12월 영암군과 협약을 맺고 △기관 간 소통강화 △정주인구 확대 노력 △지역인재 채용 △영암사랑상품권 이용 △고향사랑기부 활성화 △지역농산물 구매 등 지역과 기업이 서로 상생하자는데 뜻을 함께 했다. 이후 영암군은 대불산단 입주업체들이 기업하기 좋은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해왔다. 기업들도 사회적 공헌 활동으로 화답하고 나선 것이다.
실제, 영암군은 규제의 대명사였던 대불산단 내 전봇대 철거를 위해 2015년까지 80억 원을 투입해 29개 구간 19.35㎞에서 지중화 작업을 추진했다. 그리고 내년까지 112억 원을 투입해 7개 구간 2.59km를 정비하고, 2026년까지 72억 원을 추가 투입해 나머지 13개 구간 1.67km도 최종 정비를 마칠 계획이라고 한다. 대불산단은 당초 자동차·기계산업 위주의 일반산단으로 조성됐지만, 대형선박 블록·철구조물 등 조선업종으로 바뀌면서 도로에 세워진 전봇대가 큰 장애물로 대두되면서 ‘규제 개혁’의 대명사로 불렸던 탓이다. 또 공장 주변 가로환경 정비, 여름 장마철 침수지역 피해복구, 법인차량 변경 과태료 징수제도 개선, 사고 위험지역 반사경 신설 등 기업체의 다양한 애로사항을 해결해 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노후 보안등 교체 등 해마다 산단 주요시설 보수사업은 물론 노동자들이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아름다운 거리’ 조성에도 힘쓰고 있다.
이에 대불산단 기업들은 구내식당 영암쌀 구매, 고향사랑기부, 지역 농특산품 명절 선물, 상여금·휴가비 영암사랑상품권 지급 등에 나서고 있다. 특히, 최근 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위해 행사 선물로 쌀을 구입하고, 구내식당에서 영암 쌀 사용을 늘리고 있다고 한다. 실제, 11월 말 현재 대불산단 기업들은 20kg들이 3천281포의 영암 쌀을 구매했고, 기부액은 4천670만 원, 영암사랑상품권 구매액은 8천198만 원으로 나타났다. 올 추석 명절을 앞두고 2천214만 원 상당의 지역 농특산물도 구입해 나눴다고 한다. 이 같은 대불산단 내 기업체들의 사회적 공헌은 민선 8기 지역순환경제를 축으로 지역경제 혁신에 나선 영암군의 노력에 큰 탄력을 받게 하고 있다는 점에서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대불산단 기업과 지역사회가 서로 윈-윈하는 아름다운 동행이 지속되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