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피해농가 30%…폐원 15%
손남일 의원, 전남도에 대책 촉구
영암군은 무화과 최초 재배지이자 전국 생산량의 60%를 차지하는 최대 생산지이나 외래해충인 ‘곰보바구미’ 해충 발생으로 지난해 전체 농가의 30%가 피해를 입었고, 이 가운데 15%는 폐원해 피해가 심각한 상황이다.
‘곰보바구미’는 무화과나무의 새싹이나 과일을 갉아 먹고, 나무 밑둥과 뿌리에 구멍을 뚫고 들어가 심할 경우 식물체를 죽게 만드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기존 약제 등의 수단으로는 방제가 어려워 대책이 절실하다.
전남도의회 손남일 의원(더불어민주당·영암2)은 지난 3일 전라남도 2025회계연도 예산안 심사에서 무화과에 큰 피해를 입히고 있는 ‘곰보바구미’에 대한 심각성을 지적하고 전남도의 지원대책이 전무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손 의원은 “곰보바구미 피해 확산으로 무화과 재배 농가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으나 지원사업 예산 편성은 전무하다”면서 “피해 예방을 위한 대책 마련과 실질적 예산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식물의 수액을 먹고 사는 ‘총채벌레’도 생장을 방해하고 바이러스성 질병을 전파해 피해를 주고 있는 만큼, 약제 개발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김행란 전라남도농업기술원장은 “무화과 병충해 처치에 유효한 약제를 연구 중에 있으며, 빠른 시일 내에 개발하여 농가에 보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필요한 예산은 2025년도 추가경정예산에 반영하도록 하겠다”고 답변했다.
신준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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