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과’ 운영비 500만 원 기부
미국에서 활동 중인 여자프로골프 유해란(23·다올금융그룹) 선수가 ‘고향사랑 기부왕’에 이름을 올렸다.
유해란 선수는 지난 2일 ‘제19회 금정면민의 날 및 대봉감축제’에서 영암군의 고향사랑 지정기부 ‘고향사랑 소아청소년과 운영비 모금’에 500만 원을 기부했다. 이는 지정기부 최고액에 해당한다.
이날 고향사랑기금 기탁식에는 유 선수의 친척인 유재창 금정새마을금고 이사장이 대신 참석해 기부금을 전달했다.
유해란 선수는 미국 입성 2년 만에 마침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개인 통산 2번째 우승을 달성하는 등 눈부신 활약을 보이고 있다.
2023년 LPGA투어에 데뷔한 그는 첫 해에 세계랭킹 6위를 기록해 신인상을 거머쥐었고, 올해에도 한국 선수 중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지난 9월 FM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것을 포함해 24개 대회에서 톱10에 13차례 이름을 올렸다. 한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로 따지면 페덱스컵 랭킹과 같은 레이스 투 CME 글로브에서 2위(2829.392점)에 올랐고, 상금 랭킹에서도 3위(271만 4천812달러·약 37억 3천만원)를 기록하고 있다.
금정면 안로리가 고향인 유재권 씨의 차녀인 유해란 선수는 국가대표 시절인 2017~18년 영암군민장학재단으로부터 연 400만원의 장학금을 지원받았다. 이후 프로에 진출해 2019년 영암군민장학재단에 2천만원을 기탁한데 이어 2021년에는 성금 1천만원을 기탁한 바 있다. 2023년 영암군 홍보대사에 위촉됐다.
한편 영암군은 지난 8월 광주·목포 등지로 왕복 2시간 이상 원정 진료를 다니는 6천여 명의 소아청소년과 부모들의 불편을 덜어주기 위해 전문의를 초빙해 20년 만에 소아청소년과를 개원했다. 이번 지정기부는 고향사랑 소아청소년과를 내년에도 운영하기 위해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다.
우승희 군수는 “고향사랑으로 기부금을 쾌척해 준 유해란 프로골퍼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보내준 소중한 기부금은 영암군민의 건강과 영암군 발전을 위해 귀하게 쓰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