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단체, 5일 벼 야적 투쟁 돌입
군·농협에 쌀값 보장안 마련 촉구

한농연, 쌀협회, 농민회 등 영암농업단체들이 군과 농협에 쌀값 보장을 촉구하며 벼 야적 투쟁에 돌입했다.

이들은 5일 오전 농협 군지부와 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암군은 생산장려금을 지급하고 농협은 공공비축미 우선지급금을 인상하라”며 규탄 발언을 쏟아 냈다.

이들은 “지난달 18만8천 원으로 시작한 햅쌀 가격이 같은 달 25일 18만2천 원까지 떨어졌다”며 “이대로 가다가는 최종 가격이 결정되는 12월에는 현재 벼 시세인 5만2천 원 선이 유지되거나 더 떨어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올해 농민 벼 40㎏ 생산비는 약 5만3천 원”이라며 “쌀값 하락이 멈추지 않는다면 올해 벼 가격은 생산비에도 미치지 못한다. 농민들은 비료·농약·임차료 등 생산비도 건지지 못한 채 빚더미에 올라앉을 상황에 놓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군에는 생산장려금을, 농협에는 우선지급금 인상과 출하 장려금 지급을 요구하고 있으나 별다른 대책을 내놓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쌀값 안정 대책 마련을 거듭 촉구했다.

이들은 또 “농민들의 요구가 빠른 시간 안에 받아 들여져 자식 같은 나락이 다시 창고로 들어가기를 바란다. 만일 또다시 농민들의 이런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가 받아 들여지지 않는다면 야적 투쟁보다 더 강력한 투쟁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들은 “농민생존권 무시하는 영암군을 규탄한다” “나락값 대책 없는 농협을 규탄한다” “떨어지는 쌀값에 농민들은 죽어간다” 등의 문구가 새겨진 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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