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일환의 역사야(夜)톡(talk)’ 11번째 발간
공돌이에서 투사(鬪士)까지 인생역정도 담겨
서호출신 서일환(59·사진) 광주 수완지구 ‘행복한 요양병원’ 본부장이 최근 ‘서일환의 역사야(夜)톡(talk)11’을 출간했다.
이번 책에서는 제1장 아따 전라도는 솔찬해불제, 제2장 영암은 내 고향이랑께, 제3장 나의 살던 고향은 꽃피는 산골, 제4장 공돌이에서 투사까지, 제5장 푸른 옷에 실려 간 꽃다운 내 청춘, 제6장 36년 만에 박사가 되어가 수록돼 있다. 책 전반부는 전라도 천년고찰과 정자기행, 전통음식, 영암의 문화유적 및 인물 등이 다뤄졌고, 후반부는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이 담겼다.
역사 칼럼니스트로도 활동하고 있는 서 본부장은 2012년 5월 15일부터 매일 밤 8시에 하루도 빼지 않고 카카오스토리에 역사의 금기를 뛰어넘는 역린의 이야기를 올렸던 1천여 개의 원고 가운데 100여 개를 골라 2014년 10월 처음 책으로 발간한 뒤 지난해까지 10권의 책을 냈다.
그동안 ‘서일환의 역사야톡’은 한국사와 세계사, 그리고 전라도와 관련하여 중대한 교훈을 남겨주었던 사람, 사건, 장소, 건물 등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역사 전공자도 아니고, 관련 분야 종사자도 아닌 서 본부장이 역사 이야기를 담은 대중 역사서를 발간하게 된 것은 무엇보다 단재 신채호 선생이 남긴 교훈 때문이라고 한다. “단재는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는 말을 가슴 깊이 새기고 살았다”면서 “아픈 역사의 수레를 끌며 역사로부터 교훈을 찾기 위해 글을 쓰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서호면 산골정에서 태어난 그는 어린 시절 월출산을 바라보며 서호정과 대박산에서 꿈을 꾸었고 10대 중반에 광주로 유학해 무등산을 바라보며 꿈을 키웠다고 한다. 광주공고(전남기계공고) 3학년 여름방학 무렵 공장에 취업하여 현실을 체험했다. 그리고 재수생으로 전남대 정치외교학과에 입학했고 3학년 때 전두환을 반대하며 학생운동에 앞장서다 구속됐다.
그때 아버지는 ‘전남대 서일환 구속’ 뉴스를 보고 유명을 달리했고, 자신의 운명도 결정됐다고 했다. 우여곡절 끝에 5년간의 대학 생활을 마쳤으나 취직을 못해 10년 동안 백수 생활을 했다. 그러다 30대 중반 병원에 처음 취직하여 병원 생활 25년 동안 실장, 부원장, 원장, 본부장 등으로 재직하고 있다. 병원 재직 중에는 틈틈이 공부하여 고교졸업 36년 반 만에, 대학 졸업 30년 반 만에 언론학 박사학위(광주대 언론대학원)를 취득했다. 그가 받은 학위는 ‘한국 대통령 탄핵 관련 뉴스 프레임 연구’에 관한 논문을 통해 진보정권인 노무현 대통령과 보수정권인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관련 보도에 대해 한국의 10대 일간지 뉴스 프레임을 분석하여 각 신문들이 어떻게 자의적이고 편향적으로 보도했는가를 검증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기도 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