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이 내년 초 정기인사와 맞물린 조직개편을 또다시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주민불편과 공무원들의 사기 저하 등 입살에 오르고 있다.

2022년 7월 1일 취임한 우승희 군수는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인구청년과, 스포츠산업과, 농식품유통과 등 3개 과, 13개 팀을 증설하는 대대적인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는 영암군 개청 이래 최대 폭으로 후속 인사가 이뤄졌다. 

그리고 올해 1월 용역비 1천800만원을 들여 3개 국 신설을 통한 국장제를 도입을 골자로 한 2차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1차 조직개편 당시 우 군수가 강한 애착을 보였던 국장제는 도내 타 자치단체에서 일부 시행했으나 재검토 또는 폐지 수순을 밟고 있는 점과 내부 반대여론도 만만치 않았던 점이 고려됐으나 결국 1년여 만에 국장제를 도입했다. 따라서 1년 전 신설했던 스포츠산업과, 농식품유통과는 통폐합되고 창의문화사업소와 종합사회복지관은 폐지하는 것으로 정리됐다.

그런데 조직개편 1년 만에 또다시 3차 조직개편을 위해 자체조직 진단을 추진 중에 있다는 것이다. 민선 8기들어 1년에 한 번꼴로 조직개편을 단행하고 있는 셈이다. 내년초 인사를 겨냥한 3차 조직개편안은 행정환경 변화와 별도 조직 신설로 인한 쇠퇴 분야의 인력을 감축하고 새롭게 요구되는 신규핵심 분야와 업무량 급증 분야 및 현장서비스 분야에 인력을 재배치한다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조직개편 1년 만에 또다시 공무원 조직을 흔들어 놓음으로써 그동안의 조직개편이 졸속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스스로 인정하는 꼴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공직자들의 업무 피로감만 높이고, 주민들의 불편만 가중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그 뿐만이 아니다. 불필요한 예산이 투입되고 ‘고무줄식’ 조직개편이 오히려 공무원들의 사기 저하로 이어지는 등 조직 불안정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물론 조직개편을 통해 새로 취임한 민선군수의 군정 추진방향과 행정의 효율성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순기능의 역할이 기대되고 있다. 하지만, 잦은 조직개편에 따른 업무수행 지연, 각종 민원인 혼란, 부서간 업무 이관에 따른 갈등 등 역기능도 제기되고 있다는 측면에서 보다 신중한 대처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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