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중앙회 선정 ‘이달의 새농민상’ 수상
전국 최초 농가주도 국화 수출 법인설립
고품질 화훼로 일본 최대 화훼시장 진출

미암 남산농원의 박명준·정미순 부부가 농협중앙회가 선정한 2024년 9월 ‘이달의 새농민상’을 수상했다.

영암에선 유일하게 화훼농가로 성공한 박명준·정미순 부부는 7천여 평에 달하는 광활한 하우스에 12월부터 4월까지는 금어초, 5월부터는 국화가 재배되고 주로 일본으로 직접 수출까지 해내며 독농가로서의 위치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일본은 외국업체가 수출하기 어려운 나라로, 남산농원이 그동안 수출하고 있는 플라워 옥션공판장(FAJ)은 전 세계에서 9개국만이 수출을 하고 있을 정도로 규정이 까다롭기로 유명하다. FAJ에 수출되고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그 제품의 품질은 인정받는다고 할 정도다.

꽃을 최대한 싱싱한 상태로 수출하기 위해 포장지에서부터 재배방법에 이르기까지 그동안 연구를 꾸준히 해온 박명준·정미순 부부의 각고에 걸친 노력 덕분이다.

전국에서 최초로 농가 주도의 국화 수출법인 ‘호티피아’ 주식회사를 설립했고 일본 출하품의 과도한 로열티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농진청 최윤정 박사를 도와 후리지아 품종 ‘골드리치’를 개발하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이후 농진청에서는 남산농원에 통상실시권을 주어 일본에 ‘골드리치’를 연간 30만 본을 수출했다.

화훼농가로는 처음으로 일본 직수출에 이어 광주를 비롯한 수도권의 신세계백화점에도 입점, 코로나19로 인한 수출 중단사태에도 국내 화훼산업의 선도주자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영농일지에 기반한 생산 사이클과 꽃 수요예측을 통한 정식수량을 조절하고 있으며, 꽃잎이 잘 떨어지지 않는 최고 품질의 꽃을 생산하여 출하 시기가 늦어질 경우에도 판로에 대한 부담을 줄이고 있다.

또한 제초제와 화학비료를 사용하지 않고 퇴비(홀수년 볏짚, 짝수년 3년 발효 퇴비)를 시비하여 고품질 화훼를 생산하고 있다. 이처럼 자신만의 길을 걸어가며 끊임없이 연구하고 노력한 끝에 지난 2011년에는 제52회 전국농업기술자대회에서 지역에선 처음으로 농업기술상 본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이 같은 명성으로 남산농원에는 연중 끊임없이 전국에서 많은 사람들이 방문한다. 농촌진흥청장을 비롯한 농림분야 기관장들은 물론 화훼를 처음 시작하려는 농가 등 다양하다. 

농업특성화 고등학교와 협업하여 남산농원의 화훼 재배 노하우를 교육과정으로 승화시켜 후학을 양성하고 있으며, 지역 농업인들과도 실증사례를 공유하여 지역의 화훼품질을 전반적으로 높이고 있다.

서영암농협 국화 생산자조직을 구성하여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지역에 국화축제가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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