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영암 무화과가 유명 빵집에 납품돼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고 한다. 대전의 명물인 성심당은 최근 신제품 무화과 케이크인 ‘안녕 무화과’를 출시했다. 케이크는 3만9천 원으로 오는 10월까지 판매할 예정이다. 함께 출시한 무화과 타르트도 가격이 4만1천 원에 매일 오전 12시까지 한정 판매한다는 것이다. 매일 오전 8시까지 한정판매하는 ‘안녕 무화과’의 경우 매장이 문을 열자마자 고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고 있다고 한다. 이를 반증이라도 하듯 대기표를 받기 위해 새벽 6시30분에 도착했지만 대기줄이 이미 60명 넘게 길어졌다는 인증 글이 있는가 하면, 새벽 5시부터 줄을 섰다는 글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퍼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성심당 측에서도 공식 SNS를 통해 다른 시루 시리즈와 비교도 되지 않게 많은 관심을 가져주셨다. 오픈 전 대기 고객만 해도 80분 넘게 기다리고 계셨다. 아직 무화과 입고가 안정적이지 않고 후숙이 온전히 되지 않아 대량 생산이 어려운 만큼 점차 안정시켜 현재보다 더 많은 물량을 생산할 수 있도록 할 것임을 밝히기도 했다.

잘 알다시피, 성심당은 얼마 전 월 4억 원이 넘는 임대료로 화제가 된 적이 있었다. 대전역에 자리한 성심당은 매달 1억여 원의 임대료를 코레일에 납부해왔지만 지난 4월 임대계약이 끝나면서 임대료를 월 매출의 17%를 요구해 더욱 유명하게 됐다.

지난해 9월부터 베이커리 프랜차이즈 파리바게트에 이어 대전의 성심당에 영암 무화과가 납품되어 국내 소비자들로부터 인기를 얻고 있음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국내 빵집 중 손꼽히는 곳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은 홍보 측면에서도 매우 큰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음은 물론이다. 따라서 성심당 측에서 제기했던 “무화과 입고가 안정적이지 않고 후숙이 온전히 되지 않아 대량 생산이 어렵다”는 애로사항을 충분히 감안, 생산자 및 생산자단체 그리고 군 차원의 조직적 대응이 시급하다 하겠다.

영암군은 1971년 우리나라에서 무화과가 첫 재배된 시배지이자, 전국 무화과 재배지의 42.8%인 468ha에서 전체 생산량 60%를 출하하는 무화과의 고장이다. 무화과를 재배하는 농가들도 1천500여 호에 달해 소득 면에서도 꽤 짭짤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앞으로는 계절에 구애받지 않고 맛볼 수 있는 ‘철’없는 무화과 재배가 연구 중에 있어 더욱 높은 농가소득이 기대되고 있다.

이번 유명 빵집 신제품 무화과 케이크의 폭발적인 인기를 계기로 지역 특산품의 가치를 높이는 일에 행정과 얼마 전 출범한 원예농산물 판매 전문조직인 영암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의 분발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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