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물단지로 여겨졌던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이 차츰 지역의 명소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보여 기대가 된다.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은 총 12만8천 명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2만 5천여 명이 카트장 등 부대시설을 이용했다. 올해는 지난달 20일부터 어린이 안전 물놀이장인 발물놀이터 등 ‘썸머패키지’를 운영하는 등 여름방학과 하계 휴가철을 맞아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이 가족단위 방문객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겨울철에도 1월 평균 서킷 노면 온도가 2〜4도를 유지하고 있어 국내 동계주행 훈련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매년 평균 50여 일간 연인원 2천500여 명이 영암 서킷을 방문해 모터스포츠 저변 인구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 겨울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각종 모터스포츠 대회로 활기가 넘쳐 나고 있는 것이다. 여기에 지난해 5개 대회와 2개 축제 장소로 쓰여 1만여 명이 방문, 40여억 원의 경제효과를 달성한 것으로 전남도는 추산했다. 방문객의 90% 이상이 수도권과 경상권에서 경주장을 방문해 삼호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한 것으로 평가된다.
그런데 지난 5월 모터스포츠와 홍보마케팅의 선두주자인 CJ와 업무협약을 맺고 상설협의체를 통해 5개 분야 협력사업이 추진된다고 한다. 5개 분야 협력사업은 대회 유치, 체험시설 확대, 교육프로그램 운영, 지역경제 활성화, 홍보·마케팅이다. 민간기업인 CJ와 국내 유일의 1등급 서킷인 국제자동차경주장 시설을 영암지역 관광 문화상품과 연계한 신규 사업이 융합돼 추진된다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시너지효과가 기대된다.
그동안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은 국내 유일 국제F1 경기장으로 총 4천285억 원의 예산이 투입됐지만,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서 전남도의회 일각에서 매각 등을 검토해야 한다는 주장이 심심찮게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최근 모터스포츠의 활성화로 선수와 동호인들이 늘어가면서 점차 스포츠관광산업의 효자 무대가 되고 있음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다. 앞으로도 국제자동차경주장을 보유한 지역 특성을 살려 각종 대회·체험·축제·교육 행사를 수시 개최함으로써 지역경제가 살아나는 원동력이 되길 기대해 마지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