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33회 대산농촌상 농촌발전부문 수상 ‘영예’
친환경농업 외길…시상금 전액 농촌발전에 사용
학산면 용소리 박윤재(70·사진) 씨가 제33회 대산농촌상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대산농촌재단(이사장 김기영)은 지난 19일 제33회 대산농촌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학산면 유기농 생태마을 신안정 대표인 박 씨는 농촌발전 부문 수상자로 농업경영 부문 김대립(50, 청토청꿀 대표)씨, 농업공직 부문 이영규(53, 농촌진흥청 국립식량과학원 고령지농업연구소 농업연구관)씨와 함께 올해의 주인공이 됐다.
수상자는 농업경영·농촌발전 부문 각 5천만 원, 농업공직 부문 2천만 원의 상금이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23일 오후 5시 서울시 서초구 엘타워 오르체홀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산농촌상은 대산농촌재단이 매년 우리 농업·농촌의 발전과 지속가능성을 위해 크게 이바지한 인사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교보생명 창립자인 영암출신 대산 신용호 선생의 뜻으로 1991년 창설해 올해까지 총 33회 138명(단체 포함)의 수상자를 선정했다.
박 씨는 2000년대 초 고향인 학산면 신안정 마을에서 유기농 벼농사를 시작했다. 이후 학산면 12개 마을을 찾아 다니며 꾸준히 농민들을 설득해 500ha 규모의 친환경농업단지를 조성하는 데 기여했다
이후 메뚜기·미꾸라지·토하·투구새우·반딧불이 등 사라졌던 생물들이 돌아온 이 지역의 논과 하천은 친환경농업의 가치를 눈으로 확인시켰다. 2017~2018년 유기농토하축제추진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활동했다.
또 마을과 학교와 연대하는 마을교육공동체 활동, 청년농 정착지원, 지역 커뮤니티센터 설립 등 지역공동체 활성화에도 주목할 만한 성과를 냈다.
박 씨는 전남대 농과대학과 전남농업 마이스터대학을 졸업하고 학산농협 이사, 농업경영인회 학산면 회장을 역임했다. 농협 새농민상, 농축산식품부 장관상, ‘2020년 전라남도 친환경농업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
박 씨는 “지구 생태·환경변화로 일어나는 미세먼지나 코로나19 사태와 같은 현상은 앞으로 인류가 해결해야 할 중대 과제이다. 농민도 이를 소명으로 생각하며 친환경농업에 노력해야 한다”면서 “시상금을 받게 되면 농촌발전을 위해 값지게 쓰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