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지역 농산물의 통합마케팅·유통을 전담할 판매 전문조직인 ‘영암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이 지난 1일 전남에서는 두 번째로 출범해 주목을 받고 있다.
지난달 31일 서영암농협 산지유통센터에서 현판식을 갖고 공식 출범한 ‘영암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은 영암지역 8개 전 농협이 광주 송정농협과 공동출자(9천만 원씩)하여 설립한 법인으로 기존의 영암군농협 연합사업단을 해체하여 만든 조직이다. 전남에서는 지난 5월 출범한 광양시에 이어 영암군이 두 번째이며, 농협중앙회의 공동사업 지원자금을 지원받아 도·농 협력사업으로 본격적인 영암농산물 판매사업을 추진하게 된다.
그동안 영암군농협 연합사업단이 추진해왔던 사업을 지역농협의 농산물판매사업 한계를 극복하고 농협의 판매사업을 단일창구로 통일하고 농업인에게 실익을 제공하게 된다.
다시 말해, 도시농협의 풍부한 자본력과 농촌농협의 안정적인 농축산물 공급능력을 결합해 사업을 규모화하고 농·축산물 판매를 확대하는 새로운 방식의 판매 전문법인으로 영암농산물의 판매 확대 및 농업인의 실익이 기대된다.
그러니까 ‘영암군통합RPC’는 쌀을 전담하고, 이번에 출범한 ‘영암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은 무화과, 고구마, 대봉감, 배 등 원예산업 전반에 걸쳐 ‘영암’ 브랜드를 달고 전국에 판매될 예정이다. 즉, 영암지역의 생산·유통 통합조직으로서 기존의 통합RPC와 함께 양대 산맥을 이뤄 관내 농산물 판매 확대 및 농업인의 실익 향상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매우 크다.
그동안 농산물 유통의 중심지였던 농산물도매시장의 역할이 점차 쇠퇴하고 있다. 대신에 인터넷을 통한 전자상거래와 대형 유통업체 및 TV 홈쇼핑으로 농산물 유통구조가 급격히 변화하고 있어 유통 체질개선이 무엇보다 시급한 실정이다. 따라서 지역을 대표하는 영암농산물 브랜드 ‘氣’를 중심으로 공동선별과 공동포장을 통한 품질 고급화·규격화를 통한 새로운 농산물 유통체제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 같은 시대적 흐름에 맞추어 앞으로 농산물 산지유통만큼은 농협이 책임지겠다는 자세로 ‘영암군농협조합공동사업법인’이 그 역할을 충분히 대신해 주길 바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