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25 발발 74주년 기념식을 군민회관에서 6.25 참전 국가유공자분들과 월남참전 국가유공자 그리고 내외귀빈과 주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기념식을 가진 바 있다. 6월은 호국보훈에 달이다. 풍전등화와 같은 이 나라를 목숨을 바쳐 지켜낸 그분들을 필자는 어느 누구보다 존경한다.
얼마 전에 영암 고엽제전우회에서 경남 칠곡에 그 유명한 다부동 전투 전적지를 견학한 적이 있다.
여기에 전쟁의 영웅 백전노장 백선엽 장군 동상 앞에 서서 기록된 글을 보니 마음이 숙연해진다. 장군께서는 이 나라에 운명이 풍전등화와 같은 처지에 있음을 직감하고 권총을 빼 들고 앞장서서 나아가며 “내가 물러서면 나를 쏴라” 하면서 진두지휘하였다고 한다.
필생즉사, 사필즉생이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명언이 있다. 우리의 선배님들은 이런 정신으로 싸워 다부동을 그들에게 내어주지 않았고 대구와 부산을 지켜냈다고 한다.
현재의 대한민국은 세계역사 무대에서 열강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 한류열풍은 대단하다. 방위산업도 세계를 주도해 나아가고 있다. 이번에 한수원에 원전 수출 체코와의 24조 원에 계약 성사 건도 세계의 열강들을 물리치고 세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이 모두가 우연히 된 일은 아니다. 지금의 대한민국은 세계 경제 10위권 안에 있다. 65년도 한일회담 때 대일청구권이란 명분으로 무상 3억 달러, 유상 2억 달러로 합의를 했고 끝을 냈다. 그때 우리 국민소득이 73불이었다고 한다.
1965년부터 1973년까지 베트남파병으로 46억 달러가 국내 송금되었고 반면에 또한 우리나라에 굴지의 기업들이 베트남에 진출하여 돈을 벌어들였다.
한번은 군 트럭을 타고 시내에 나아갔다. 거기서 한진이라고 글자가 새겨진 덤프트럭을 보았다. 지금의 대한항공 전신이다. 이 모든 내용은 신북면 도로공원 안에 있는 월남참전 기념비에 자세히 기록돼 있다. 월남 참전으로 경부고속도로가 개설됐고 구미공단이 생겼다. 그런가 하면 이 무렵에 가난을 탈피하기 위하여 사랑하는 처자식, 부모형제, 그리운 고향산천을 남겨두고 독일탄광 지하 100m 막장에서 석탄을 캐던 광부들, 낯설고 말도 소통되지 않은 독일로 간 간호사들 그리고 모래바람도 불던 열사의 땅 중동으로 간 근로자들 얼마나 고향산천 두고 온 처자식 부모형제가 사무치게 그리웠을 것이요. 밤이면 눈물로 베개를 적셨을 것이다. 그분들은 그렇게 돈을 벌어 가족들에게 송금을 하여 국내로 들여왔고 오늘날 대한민국의 경제에 기초가 되었고 또한 그 당시에 선견지명이 있었던 정치지도자들 모두가 하나가 되어 만들어진 결과물이요. 한강의 기적을 이루어 낸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