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대 후반기 영암군의회가 지난 1일 원 구성을 마치고 이달 22일부터 24일까지 3일간 제309회 임시회를 시작으로 하반기 의정활동을 본격적으로 펼쳐나갈 예정이다.

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단은 박종대 의장, 정운갑 부의장, 정선희 운영위원장, 이만진 자치행정위원장, 강찬원 경제건설위원장이 각각 선출됐다. 강찬원 경제건설위원장을 제외하고 모두가 초선의원으로 구성된 셈이다.

잘 알다시피, 지방의회는 주민의 대의기관이라는 점에서 지방의회의 의사결정은 곧 주민의 의사로 간주된다. 그러므로 주민의 대표자로서 주민의 생활과 밀접한 문제를 앞장서 해결하고 지역주민의 이익을 전체 주민의 이익과 통합시켜 자치단체의 발전에 기여해야 하는 중차대한 책무를 갖고 있다.

또한 지역사회 리더로서 도덕성과 자질, 봉사 정신과 함께 지역사회의 앞날을 내다볼 수 있는 통찰력도 요구된다 하겠다. 지방자치 시대를 맞아 지역마다 주민들의 다양하게 요구되는 복지와 문화의 시설들이 열악한 재정 형편에도 불구하고 각종 시책으로 추진되고 있다. 따라서 지방의회의 역할도 커지고 있음은 물론이다. 아울러 지역주민들의 지방의원에 대한 기대를 간과해서는 안 된다. 특히 지역사회의 갈등을 해소하고 분열된 민심을 하나로 이끌어내는 데 앞장을 서야 한다. 지역사회에 존재하는 여러 가지 형태의 이해대립은 물론이고 갈등을 한 차원 높게 지역의 이익이라는 관점에서 융화적으로 해결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그리고 지방의회와 집행기관 사이 권력의 균형과 역할의 분담이 적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 주민이 선출한 의원들이기에 생활현장에 직접 뛰어들어 그들의 고충이 무엇이며 불편한 점은 없는지 귀를 열고 의견을 수렴하여 시책에 반영시켜 나가야 한다.

특히 최근 농업·농촌의 문제가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다. 농업인들의 주 소득원인 쌀과 한우값이 폭락하는 사태에도 정부는 대책을 소홀히 하고 있다. 농도 전남지역 주민들의 삶이 갈수록 피폐해지는 상황을 간과해선 안된다. 주민들의 삶 속에 뛰어들어 그들의 눈높이에 맞는 의정활동을 펼쳐 주길 기대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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