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군청 앞 기자회견…윤석열 정권 퇴진 요구
우승희 군수, ‘농업 홀대·농민 무시’ 규탄 시위
영암군농민회(회장 정철)는 9일 오전 10시 군청 앞에서 ‘농업파괴·농민말살 윤석열 정권 퇴진, 농업홀대·농민무시 우승희 군수 규탄’ 기자회견을 갖고 천막농성에 들어갔다. 오는 16일에는 영암농민대회를 군청 앞에서 개최할 예정이다.
영암군농민회는 이날 ‘군민에게 드리는 글’을 통해 “지금 우리 농업은 벼랑 끝에 놓여 있다”고 전제한 뒤 “대통령의 양곡관리법 개정 거부권 행사로 쌀값은 계속해서 떨어져 18만6천 원에 이르고 있다. 이대로 가다가는 수확기인 가을에는 2016년과 2022년 대폭락 상황이 다시 일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쌀값뿐만 아니라 채소, 과일도 무관세로 들어오는 무차별적인 수입농산물로 인해 폭락을 거듭하고 있다. 축산농가들은 폭등한 사룟값과 폭락한 축산물값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 이 모두가 농업파괴, 농민말살, 윤석열 정권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영암군농민회는 “윤석열 정권을 하루라도 빨리 끝내야 농민들도 살 수 있는 세상이 올 것”이라며 “영암에서부터 윤석열을 몰아내기 위한 투쟁을 시작하여 11월 농민 대항쟁을 통해 윤석열도 박근혜처럼 끌어내릴 것”이라고 주장했다.
영암군농민회는 “우리 농민들의 삶을 더욱 힘들게 하는 것은 윤석열 정권뿐만 아니라 우승희 군수의 영암군 농업정책 때문이기도 하다”면서 “혁신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로 시작했지만 농민들에게는 엄청난 시련을 주었던 2년이었다”고 밝혔다.
영암군농민회는 이어 “농민들이 혜택을 보던 농업보조금은 줄거나 삭제되고 있다”면서 “지금이라도 영암군은 삭감된 농업보조금을 다시 원상회복 시켜야 한다”고 요구했다.
영암군농민회는 또 “영암군의 농업정책은 현실과 동떨어져 독단적으로 진행되고 있다”며 영암군의 농정 대전환 프로젝트를 비판한 뒤 “현장에 있는 농민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영암군농민회는 “우승희 군수의 집권 2년 동안 농민들의 목소리는 반영되지 못하고 민주주의는 후퇴했다”며 “농업정책에 농민들의 목소리를 반영하고자 만들어졌던 농정혁신위원회는 우승희 군수의 고집으로 끝내 문을 닫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영암군은 “농산물 제값 받기, 농가 소득 증대를 위해 영암군 공직자들은 오늘도 성실하게 맡은 소임을 다하겠다”면서 “평범한 영암군의 농민이 체감할 수 있도록 농정을 혁신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