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5·18민주묘지관리사무소

국립5·18민주묘지관리사무소는 ‘이달의 5·18민주유공자’로 영암출신 고 양강섭 씨를 선정했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고인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전남대 총학생회 총무부장을 역임하며 고 박관현 전남대 총학생회장과 함께 학원가 시위를 주도했다. 이후 전두환 신군부에 의해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를 받게 되면서 상무대에 투옥, 고초를 겪다 풀려난 뒤 지난 2016년 6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고인의 묘소는 국립5·18민주묘지에 안장돼 있다.

고인은 1953년 도포면 수산리 3구 선불마을에서 태어나 1973년 광주고교를 졸업하고 1974년 전남대 영문과에 입학한 후 광주 동중과 광주고 친구였던 박관현 열사와 함께 학생운동을 시작했다. 1978년 '전남대 교육지표' 사건 당시 구속돼 수감생활을 하기도 했다.

1986년 뒤늦게 전남대를 졸업하고 1987년 민주쟁취 국민운동 광주전남본부 총무국장에 이어 1988년부터 당시 유인학 평화민주당 의원 보좌관을 맡아 '5.18광주청문회' 등으로 5.18진상규명에 앞장섰다. 이후 1995년 제2대 전남도의회 의원(영암)에 당선돼 직접 지방정치에 참여했다. 이후 5.18기념재단 이사, 박관현 장학재단 상임이사, 광주전남민주화동지회 지도위원을 맡아오다가 고문 후유증과 간경화로 투병 끝에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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