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유역서 3~10세기 토기 제작 추측
구림요지 연계 가마터...1일 현장 설명회

군서면 마산리 산 33-1번지 가마터(윗사진)와 출토된 항아리(아랫사진). 이 항아리는 8세기 경 토기의 특징인 점줄무늬, 물결무늬, 줄무늬 등 인화문(印花紋)이 새겨진 점 등을 미뤄 7~8세기 통일신라 시대 가마터로 확인됐다. 
군서면 마산리 산 33-1번지 가마터(윗사진)와 출토된 항아리(아랫사진). 이 항아리는 8세기 경 토기의 특징인 점줄무늬, 물결무늬, 줄무늬 등 인화문(印花紋)이 새겨진 점 등을 미뤄 7~8세기 통일신라 시대 가마터로 확인됐다. 

군서면 마산리 토기 요지는 7~8세기 통일신라 시대 가마터로 확인됐다. 

영암군은 1일 ‘영산강 유역 대규모 통일신라시대 토기생산 유적발굴현장 설명회’를 갖고 마산리 토기 요지가 3~6세기 중엽의 영산강 유역 삼국시대 토기 요지와 9~10세기의 구림리 요지를 연계하는 가마터의 위상을 얻을지 기대된다고 밝혔다.

(재)민족문화유산연구원은 이날 군서면 마산리 산 33-1번지 발굴 현장에서 유적에서 출토된 항아리 등이 8세기 경 토기의 특징인 점줄무늬(點列文 점열문), 물결무늬(波狀紋 파상문), 줄무늬(線紋 선문) 등 인화문(印花紋)이 새겨진 점 등을 미뤄 7~8세기 통일신라 시대 가마터로 확인된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사실이 정설로 인정될 경우, 영산강 유역에서 3~10세기 꾸준히 토기 생산이 이뤄졌음을 입증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산리 토기 요지는 2021년 문화재청이 지원한 ‘긴급발굴조사’로 처음 알려졌고, 연구원의 발굴은 ‘전라남도 역사문화권 지원사업’의 하나로 추진되고 있다. 연구원은 2022년 확인된 가마터의 전체 범위를 파악하는 시굴(試掘)조사를 벌이고 동시에 유적 잔존 상황, 토층 양상 등 기존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정밀 발굴을 실시해 가마의 구조, 조업방식 등 당대 토기제작 양상과 가마의 재사용 층위, 축조양식 등을 규명하고 있다. 

특히, 이날 설명회에서는 마산리 가삼봉(104.4m)에서 남쪽으로 900m 떨어진 언덕 동쪽 비탈에 위치한 유적 일부에 대한 발굴 성과를 발표했다. 

먼저, 연구원은 과거 1, 2호 가마 일부를 조사한 1차 시굴·발굴 성과를 소개한 다음, 이번 조사에서 1, 2호 가마 전체 양상과 서쪽 10호 가마 내부 구조까지 파악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발굴 결과, 마산리 유적에 10여 기의 가마와 유물퇴적층이 중첩된 상태로 밀집 분포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마산리 유적에서 출토된 유물은 높이 50cm 이상의 항아리인 대호(大壺), 호, 벼루, 상형토기 등 다양하고, 경주지역 통일신라 토기 대표 문양인 인화문이 새겨져 있다.

연구원은 이 같은 발굴 성과를 바탕으로 마산리 토지 요지 운영 시기를 통일신라 때인 7~8세기로 잠정 결론을 내렸다.

영암군은 이번 발굴로 마산리 토기 요지가 3~10세기 영산강 유역의 토기 생산 전개와 발전을 살필 수 있는 중요 유적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군은 올해 9월, 발굴조사 성과를 토대로 관계전문가 초빙해 마산리 토기 요지의 역사적 가지와 특성을 규명하는 학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군 관계자는 “학술대회를 거쳐 전라남도 지정유산 신청에 나서고, 국가지정 유산으로 승격해 영암의 역사문화자원의 깊이와 폭을 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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