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과 충남 부여군이 ‘우호 교류 협약식’을 갖고, 상생 발전에 함께 나서기로 했다고 한다. 박정현 부여군수와 장성용 부여군의회 의장은 영암왕인문화축제 기간인 지난 3월 29일 영암군을 방문해 양 도시의 상호교류 시작을 알리고, 우승희 영암군수와 강찬원 영암군의회 의장과 마한·백제문화권 교류를 선도하기로 약속했다.

우승희 군수는 “두 지역은 2,300년 전 함께 ‘마한’이었고, 2,000년 전 함께 ‘백제’였다. 마한·백제문화 공유를 기반으로 경제, 문화관광, 체육, 청소년 등 다양한 분야의 협력으로 상생발전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박정현 부여군수는 “이번 협약 체결은 찬란한 백제문화의 기초, 고대 마한의 중심 영암과 백제문화의 수도인 부여가 서로 상생하고, 파트너십을 공고히 할 수 있는 매우 뜻깊은 일이다. 두 지역발전을 촉진하고, 양 군민 삶의 질 향상에 크게 도움을 주도록 연대해 나가겠다”고 화답했다.

지난 3월 강진·해남·영암 3개 군이 소지역주의를 극복하고 지역발전의 새로운 미래를 개척하기 위해 의기투합했듯이 이번 부여군과의 연대 협력도 양 자치단체가 상생 발전하는 차원에서 서로 손을 맞잡았다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흔히들 관광산업은 ‘굴뚝 없는 공장’이라고 한다. 관광은 제품을 생산하는 공장이 없어도 고용 창출 효과를 낼 수 있기 때문이다. 관광객의 증가는 숙박과 음식, 상업, 교통 등의 관련 서비스 산업을 성장시키고 지역경제 활성화로 직결된다. 즉 고부가가치 산업인 것이다. 전국 각 지자체가 ‘굴뚝 없는 공장’으로 불리는 관광산업 육성에 사활을 걸고 있는 이유다. 더구나 소멸 위기에 처한 농어촌 지역들은 관광객들이 머무는 시간을 늘려 ‘생활인구’를 늘리는데 묘안을 짜내고 있다.

영암군은 그동안 서울 영등포구와 경남 산청군과 자매결연, 대구 동구와 우호 교류 협약을 맺고 있다. 이날 부여군과 우호 교류 협약이 자매결연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교류를 강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제 지역관광의 활로는 각자도생의 경쟁이 아니라 협력과 연대로 찾을 수 있다. 아무쪼록, 이번 부여군과의 우호 교류가 ‘영암관광’ 활성화에 새로운 전기가 마련되길 기원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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