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 고 박인재 상병 조카에

‘하늘도 울고 / 땅도 울고 / 할아버지 할머니 / 그리고 아버지께서도 / 가슴치며 통곡 하셨을 / 그날을 생각해 봅니다. / … / 숙부님! / 전사하시고 / 어언 70여 년! / 많은 세월 지났지만 / 늦게나마 / 무공훈장 추서되어 / 주인공 없는 훈장 / 수여되니 / 조카의 하얀 마음 불태우며 / 길이길이 / 집안의 보물로 간직 하겠습니다.’

무성화랑무공훈장 앞에서 조카가 숙부를 기리는 시 ‘눈물로 얼룩진 한 맺힌 무공훈장!’을 바쳤다. 

영암군은 지난 7일 군정홍보실에서 정부를 대신해 6·25전쟁 참전용사 고 박인재 상병에게 무성화랑무공훈장과 훈장증을 전수했다.

박 상병은 강원 금화지구 전투에서 적군과 싸우다 전사했고, ‘6·25전쟁 무공훈장 찾아주기’ 캠페인으로 이번에 훈장을 수여받게 됐다. 

이날 전수식에는 박 상병의 조카인 박석배 씨가 참석해 훈장과 훈장증을 받았다. 조카는 훈장을 수령하고, 자작 추모시를 낭독하여 전수식장을 숙연하게 했다. 

군 관계자는 “조국을 위해 헌신한 분들과 유가족이 지역사회의 존경 속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영암군이 각별한 예우로 살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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