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부터 65세 이상 어르신 영화 무료관람 지원
영암군, ‘고향사랑기부금’ 1억여 원 예산 투입

관람객수 저조로 폐쇄 위기에 몰린 작은 영화관 ‘영암 기찬시네마’를 살리기 위해 영암군이 65세 이상 어르신의 영화관람 지원책을 마련하는 등 긴급 수혈에 나섰다.

영암군은 3월부터 65세 이상 군민 1만5천300여 명 가운데 5천200여 명을 대상으로 무료 영화관람을 시행키로 했다.

군은 이에 따른 예산 1억500여만 원을 고향사랑기부금으로 충당할 계획이다. 군은 읍면별 6회에 걸쳐 버스와 관람료를 지원하고 영화관람 전 영화관 앞에서 문화예술 행사도 병행할 계획이다.

지난 2022년 12월 21일 40여 년 만에 개관한 작은영화관 ‘영암 기찬시네마’는 지난해 1일 평균 관람객 수가 고작 53명에 그쳐 경영악화로 인해 민간인 위탁업체가 손을 떼고 영암군이 직영체제로 전환했다.

영암읍사무소 인근에 문을 연 ‘영암 기찬시네마’는 지난해 1년간 1만9천137명이 찾아 월평균 관람객이 1천595명, 1일 평균 53명에 불과했다. 관람료는 7천 원으로 저렴한 편이지만 영화 배급사에 50%(3천500원), 수익금의 30%를 군에 내는 조건이어서 상주 인원 3~4명의 인건비도 충당하기 어려운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 때문에 위탁업체가 당초 5년간의 계약 기간을 채우지 못하고 1년 만에 경영을 포기했다.

영암군은 당분간 직영으로 운영하다 전문업체 또는 비영리단체에 위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나 이마저 여의치 않아 애물단지로 전락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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