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해 군정 역점 시책은

우승희 군수는 신년사에서 “2024년은 ‘혁신 영암’이 지역사회에 뿌리를 내릴 수 있도록 책임감과 자신감으로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청년 활력’ ‘지역순환경제’ ‘달빛생태’ ‘에너지 전환’ ‘미래첨단농업’ 5개 키워드로 올해 영암군 혁신의 내실을 기하기로 했다. 갑진년 새해, ‘더 크고 더 젊게 미래로 도약하는 도시’를 지향하는 영암군의 군정 계획을 세부적으로 살펴봤다. <편집자 주> 

▣ ‘청년 활력’을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영암군은 지역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청년 활력을 천명했다. 나아가 청년활력도시의 청사진으로 청년이 좋은 일자리에서 지속가능하고 행복한 삶을 가꾸는 모습을 제시한다.  
청년활력도시의 축으로 영암군이 제시한 해법은 ‘영암형 취직 사회책임제’다. 지역사회가 일자리로 기회를 만들고, 청년이 이 일자리에서 꿈을 펼치며 청년과 지역사회가 함께 영암의 미래를 견인하는 내용이다. 
취직 사회책임제의 구체화를 위해 영암군은 지난해 자체 역량으로 성공적으로 진행한 ‘일자리 박람회’를 수시 개최하기로 했다. 창업지원센터와 워케이션센터 같은 청년활력 기반시설 건립도 속도를 내 지역과 상생하는 일자리 네트워크를 구축한다.
청년이 영암에서 불편 없이 살아갈 수 있도록 정주여건도 개선한다. 고향사랑기부금을 활용해 공공산후조리원을 건립하고,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정책을 대폭 개선해 ‘아이 키우기 좋은 영암’의 기틀도 다진다. 청년의 주거안정을 위해서 ‘청년 보금자리 지역활력타운’ 조성, 남풍지구 도시개발, 공공임대 주택 건립, 공공주택 임대료 지원에도 나선다. 
지역소멸에 대응한 인구정책도 진행한다. 초고령사회 진입에 따른 인구구조 불균형 해소를 위해 신혼부부·다자녀가정 지원은 확대하고, 체계적 연령별 생애맞춤형 지원사업 추진에 더해 귀농·귀촌인 정착금과 주택수리비를 높이고, 청년경영실습 임대농장도 키우기로 했다.  
자녀 교육 때문에 청년과 그 가족이 영암을 떠나지 않게 만든다. 지난해 말 설립한 (재)영암군미래교육재단을 중심으로 영암의 교육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역사회 역량을 결집해 교육부와 지방시대위원회의 교육발전특구 유치에도 나서기로 했다. 나아가 영암읍 남녀 중·고등학교 통합문제의 매듭을 풀어 지역대표 학교 육성도 본격화한다. 
글로벌 인재육성을 위해서 청소년 해외 문화체험을 지원한다. 지난해 조성된 가상현실(VR) 스포츠 시설과 영상편집 시설, 사이버 미술관은 청소년의 요구와 관심에 맞춤한 활동공간으로 가꾸기로 했다. 청소년 공간에 무료 와이파이망을 확대 구축해 정보 접근성도 강화할 예정이다.

▣ 달빛생태 경제관광 활성화 
영암군은 월출산과 영산강 등 천혜의 관광자원의 매력을 ‘달빛생태’의 이름에 집약했다. 올해는 이를 활용한 달빛생태 관광이 지역경제 활성화로 곧바로 이어지는 ‘경제관광’에 정책의 초점을 맞춘다. 
다양한 영암의 문화·관광·스포츠 자원의 가치를 재조명하고 그 장점들을 뽑아 엮은 콘텐츠로 경제관광을 이끌어 전략적 시너지 효과를 낸다는 복안이다. 특히, 지역 특색을 살린 축제와 콘텐츠 발굴, 체류형 관광지를 조성해 관광객이 지역에 머물고 즐기며 자연스럽게 소비에 나서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하도록 이끌 방침이다. 
대한민국 대표 축제인 ‘왕인문화축제’는 지난해 관광객 89만명을 모았다. 올해는 계승과 발전의 측면에서 영암관광문화재단이 축제를 전면 재정비한다. 대한민국 대표 ‘콘텐츠’ 축제로 탈바꿈하는 전기를 마련한다.
영암군민에게 영암읍의 새로운 밤 풍경을 선사한 월출산달빛축제는 분기별로 개최된다. 영암군은 주민주도형 마을축제 개최를 지원해 영암 전체를 관광객이 방문하는 곳으로 만들기로 했다. 지난해 하반기에 각 읍·면이 개발한 마을여행 관광코스 시범운영이 골자다. 동시에 마을여행 운영 주체도 육성해 더 나은 관광서비스로 이어지도록 할 계획이다.
‘호남명촌 구림 프로젝트’로 구림지역을 체류형 문화관광 중심지로 꾸민다. 영암읍성 복원, 나불도 활성화에 더해 광주~강진 고속도로 개통에 맞춰 여운재 전망대 조성도 계획 중이다. 
국립공원 월출산의 가치를 십분 활용한 ‘국립공원 박람회’도 개최한다. 올해와 내년 두 차례 ‘월출산국립공원 박람회’를 열어 그 기반을 조성하고, 타당성을 확보해 2026년에는 ‘대한민국 국립공원 박람회’로 발돋움시킨다는 계획이다. 월출산 천황사권역 종합개발계획도 확정해 이색체험관광, 먹거리, 정원, 생태힐링 테마지구로 꾸민다. 여기에 출산국립공원 박람회를 연결해 경제관광 클러스터로 성장을 도모한다.
월출산과 영암천의 생태축에 은적산과 백룡산, 기찬묏길과 영산강까지 잇는 생태로드를 구축하고, 금정면 휴양숲과 삼호 황토맨발길도 추가해 영암군민과 관광객이 자연 속에서 지친 삶을 돌아보고 에너지를 재충전하는 공간으로 만든다.
사계절 활용될 ‘영암 스포츠 콤플렉스 타운’도 영암군은 건립한다. 여기에 가상현실(VR) 스포츠센터와 트레이닝센터에 체육인 숙박시설까지 들여, 스포츠 강군의 면모도 더욱 가다듬기로 했다.
청년이 문화예술을 충분히 발산·향유할 수 있도록 영암의 문화예술 자원으로 각종 강연과 공연,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공공도서관과 작은도서관, 지역 대학과 초·중·고를 연계한 인문 프로그램도 확대해, 언제나 누구나 어디서나, 보고 듣고 배울 수 있는 ‘인문도시 영암’을 가꾸기로 했다.  
▣ 영암 농정 대전환 원년으로
영암군은 2024년을 ‘영암 농정대전환 원년’으로 삼고, 농민·사회단체·영암군의회와 협치로 농업의 전면 체질 개선과 농정대전환에 나서기로 했다. 지역사회가 참여하는 계획농정, 데이터에 기반한 과학영농과 디지털 농업으로 대한민국 미래첨단농업을 선도하는 것이 그 중심 내용이다.  
먼저, 영암군은 분야·품목·수요자·현안별 농정혁신종합계획 수립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미래농업인을 육성하고,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미래농업을 강화한다. 무엇보다 소득 중심의 탄력적 농업과 농식품 유통 혁신으로 고부가가치 창출하는 것이 목표다.  
지난해 30ha 면적을 이용해 항암쌀 등 친환경 기능성 쌀 시범 재배에서 얻은 경험과 자신감으로 2027년까지 재배 면적을 400ha로 늘리기로 했다. 확대된 기능성 쌀 재배로 농가에는 소득을, 소비자에게는 맛과 건강을 안정적으로 제공한다. 또, 영암군 전체 농협의 통합RPC 참여로 단일품종 쌀 판매 체계를 구축해 부가가치를 높이고, 가공유통 분야 마케팅도 강화한다.
무화과산업 발전 3개년 계획으로 생과 위주 판매에 그쳤던 무화과를 고부가가치 창출 핵심산업으로 키운다. 나아가 축산농가와 경종 농가의 비료․사료 순환 시스템을 만들어 환경 부담을 줄이고, 탄소저감 실천에 나서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공모 선정으로 들어설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은 청년 스마트 창업농의 산실로 꾸며진다. 영암군은 이 공간을 청년이 영암에서 농업으로 성공하는 여러 모델을 발굴하는 장으로 삼기로 했다. 여기에 스마트 농기계 실증단지를 조성해 첨단 농업의 산실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품목별 계약재배와 공선출하, 통합RPC 공모사업과 농산물 전문유통법인 설립으로 농산물유통을 체계화하고 농특산물 공동브랜드 ‘농부 남생이’ 마케팅으로 농특산물 판로도 대폭 확대한다. 매입장려금, 경영안정자금, 손실보전과 공공비축 등급제고 등 쌀값 폭락 대책을 마련하고, 농업현장 민원 해결에도 만전을 기하기로 했다.  

▣ 100개 협동조합 프로젝트 구체화
2024년 영암군 지역경제의 키워드는 ‘지역순환경제’다. 이는 농지은행·빈집은행·재능은행 설립과 100개 협동조합 프로젝트로 구체화될 전망이다. 
지역에서 생산된 상품과 용역을 지역에서 우선 구매하는 데서 출발한다고 영암군은 지역순환경제를 설명한다. 부의 외부 유출을 막아 지역 우수 제품 생산과 전통산업을 키우고, 여기서 성장한 지역경제 주체들이 다시 지역의 고용·투자를 늘리는 되먹임 구조인 지역순환경제로 지역경제 생태계를 건강하게 가꾸겠다고 한다.  
한마디로 정리하면 영암형 지역순환경제는 지역의 부를 활용해 영암군민이 먼저 잘사는 경제다. 동시에 지역의 사람과 산업, 경쟁력을 함께 키워내는 지역경제 시스템이라고 영암군은 덧붙인다.
영암군은 대불산단기업이 지역과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지역 일자리 창출과 지역농산물 사용, 고향사랑기부 참여 자리를 꾸준히 만들어 가기로 했다. 삼호시장 개설과 로컬푸드 매장 신축으로 지역에서 생산한 상품을 지역에서 소비하는 지역순환경제의 선순환 유통망을 구축하기로 했다.
100개 협동조합 설립을 도와 지역 생산과 소비 사이의 간극, 영암군민의 다양한 수요와 욕구에 대응하도록 할 계획도 마련했다. 이 과정에서 협동조합이 상부상조의 지역경제를 이끌어 줄 것으로 영암군은 판단하고 있다.
대불국가산단 산업구조를 신재생 에너지 산업생태계로 전환하는 산단대개조사업에도 영암군은 속도를 낸다. 친환경 선박과 해상풍력 기자재 중심의 스마트그린 미래산단으로 대불국가산단을 바꿔 서남권 경제 핵심 거점으로 재도약시킨다는 방침이다. 

▣ 영암형 에너지 대전환으로 기후위기 돌파
영암군은 영암형 에너지 대전환을 골격으로 ‘2050 영암군 탄소중립 기본계획’을 마련한다. 지난해 설립한 영암군에너지센터를 콘트롤타워로 에너지 자립마을을 조성하고, 신재생 생활에너지사업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군민발전소 설립도 서두른다. 이 발전소는 재생에너지 이익공유제도 도입으로 주민에게 햇빛연금과 바람연금을 나누는 등 지역사회가 기후위기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시스템을 갖춘다. 
특히, 영암군은 지난해 농림축산식품부 공모에 선정된 ‘영농형 태양광 실증사업’을 성공해 농작물과 에너지를 한 곳에서 동시에 생산하는 영농형 태양광 재배표준모델도 발굴·보급하기로 했다. 
탄소저감을 위해 도시숲과 가로숲을 조성하고, 앞으로 들어설 월출산국립공원 생태탐방원을 축으로 남생이 생태공원과 마을정원으로 생활 속 정원문화도 확산한다. 
우승희 군수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더 크고, 더 젊게, 미래로 도약하는, 준비되고 도전하는 영암을 만들겠다. 불편한 것은 편하게, 낡은 것은 새롭게, 어두운 곳은 밝게, 편중된 것은 균형 있게, 관행은 참신하게 바꿔나가겠다. 늘 새로운 시각으로 멀리 바라보고 영암군민만 생각하며 열심히 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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