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이 겨울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각종 모터스포츠 대회로 활기가 넘쳐날 전망이라고 한다. 전남도에 따르면 모터스포츠 비수기인 겨울철 선수 및 일반인이 서킷을 주행할 수 있는 국제자동차경주장 동계시즌 스포츠 주행 프로그램을 지난 12월부터 내년 3월까지 매주 운영한다는 것이다.

실제, 지난 12월부터 올 3월까지 13주간에 걸쳐 연인원 2천700여 명이 동계시즌에 참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23년 한 해 동안에는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5개 대회와 2개 축제 장소로 쓰여 1만 명이 방문, 40여억 원의 경제효과를 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년 평균 50여 일간 연인원 2천500여 명이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을 방문해 모터스포츠 저변 인구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것이다.

삼호에 위치한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은 1월 평균 서킷 노면 온도가 2〜4도를 유지하고 있어 국내 동계주행 훈련의 최적지로 평가받고 있다. 이로 인해 방문객 90% 이상이 수도권과 경상권에서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을 찾고 있다. 일반인에게는 낯설긴 하지만, 자동차대회뿐만 아니라 오프로드, 카트, 모터사이클, 드래그레이스, 드리프트 등 다양한 대회가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에서 해마다 열려 대한민국 대표 자동차 스피드 축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그동안 수익성 악화로 애물단지 취급을 받아 왔지만 모터스포츠의 활성화로 선수와 동호인들이 늘어가면서 점차 스포츠관광산업의 효자 무대가 기대되고 있다.

그런 점에서 지난해 8월 영암군과 전남개발공사와 맺은 ‘영암모터피아 스포츠관광 특화사업 업무협약’이 더욱 기대된다. 양 기관은 협약에 따라 내년까지 해마다 스포츠관광산업육성에 10억 원씩을 투입,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을 보유한 지역 특성을 살린 각종 대회·체험·축제·교육 행사를 개최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전국장애인사이클대회, 전국마라톤대회, 전국듀애슬론대회, 전국대학생 포뮬러 자작 자동차대회, 카트 체험, 모터스포츠 VR & 4D 체험, 자동차 복합문화공간 체험, 전국베스트 튜닝카 선발대회, 모터뮤직 페스타 등이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을 무대로 펼쳐질 계획이다. 이처럼 모터스포츠 콘텐츠를 활용한 스포츠관광 프로그램이 활성화되면 보다 많은 사람들이 영암을 방문하게 될 것이다. 따라서 영암 국제자동차경주장이 우리 지역 주변 관광시설과 연계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의 촉매제가 될 수 있도록 최대한 활용돼야 할 것이다. 목포시의 변방으로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챙기는’ 들러리 신세는  더 이상 안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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