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읍 교동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마침내 기공식을 갖고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갔다. 교동지구 도시개발사업은 실내체육관 맞은편 영암읍 교동리 18만9천602㎡ 부지에 주거·교육·문화·상업 등 복합 기능을 갖춘 신도심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사업비는 토지 보상비 132억, 공사비 226억 등 422억 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이곳에는 문화예술회관과 공공도서관이 새로 건립되고 주거단지와 함께 커뮤니티센터, 소공원 등이 조성돼 주민공동체 활동의 중심 공간으로 활용될 계획이다. 그동안 군청 주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타운이 새로 조성돼 저출산·고령화 등 다양한 지역 문제에 해법을 제시하는 ‘영암형 도시 모델’로 구축한다는 점에서 그 성공 여부가 주목되고 있다.
 
먼저, 191억 원을 투입해 교동지구에 들어설 영암공공도서관은 월출산국립공원을 무대로 한 국내 유일의 기후·생태·환경교육 거점도서관으로 건립될 예정이다. 전라남도교육청 산하 영암공공도서관은 당초 기찬랜드 인근에 부지를 선정했으나 지역 주민들의 뜻에 따라 교동지구로 장소를 옮겨 2026년 말 준공될 계획이다. 공공도서관은 책과 사람, 자연과 생태가 공존하며 지속가능한 삶을 가꿔가는 복합문화교육 공간으로 꾸며질 계획이다. 

그리고 454억 원을 투입해 새로 건립될 문화예술회관은 2027년 준공 목표로 800석 규모의 대공연장, 140석 규모의 소극장을 갖추게 된다. 문화예술회관이 완공되면 영암군은 다양한 문화예술 공연을 유치해 공연문화 활성화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한다.
또 공공도서관과 문화예술회관 외에도 44세대가 입주하게 될 주거지와 함께 상업지가 들어서 영암읍 소재지의 새로운 활력타운으로 조성된다. 이에 따라 수개월 전 본격적인 공사에 들어간 ‘달맞이공원 조성사업’과 함께 교동지구 도시개발사업이 본격 추진되면서 군청 소재지이면서 쇠퇴일로에 있는 영암읍이 부활의 날개를 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사실, 영암읍은 그동안 쇠락의 길을 걸어오면서 활력을 잃은 지 오래됐다. 군청 소재지이면서 중심상가는 저녁 불빛과 함께 썰렁한 거리로 변했다. 이웃한 강진읍·장흥읍과는 너무 대조적인 밤거리가 지역민에게 상대적 박탈감마저 안겨주고 있다. 도시 재생을 통한 정주 여건 개선이 시급한 상황에 이른 것이다. 다소 늦었지만, 교동지구 개발사업이 문화예술과 교육, 지역 활력이 어우러져 영암군이 지향하는 ‘더 큰 영암’으로 거듭나길 기대한다.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