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 새해가 밝았다. 새해를 맞는 마음은 풍요와 희망, 기회에 대한 기대로 가득하지만, 국내외적으로 여러 상황을 보면 우리에게 그리 녹록지만은 않은 것이 현실이다. 특히 코로나 이후 지속되는 경기불황과 잦은 기상이변, 그리고 정치권의 이전투구 등 어느 해보다 큰 고통과 시름을 겪고 있다. 이때 군민들을 위해 우리 공직자들은 하나가 되어 열심히 뛰고 또 뛰어야 할 것이다.

최근 영암군이 발표한 지난해 중앙부처와 전라남도 공모사업은 총 76건이 선정돼 국·도비 2천400억 원을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다. 군은 중앙부처와 전라남도에서 주관한 공모사업 참여 비중을 높여 공모사업을 통한 재정확보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선 결과라고 밝혔다. 

모든 지자체가 자체 재원이 열악한 상황에서 주요 현안사업들을 원활하게 추진하기 위해 국·도비 확보에 사활을 걸고 있다. 우리 군도 지난해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400억) △월출산국립공원 생태탐방원(178억) △농촌협약공모사업(428억) △독천 풍수해 생활권 종합정비사업(470억) △개신리 자연재해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440억) △춘동·미촌지구 농어촌취약지역 생활여건개선사업(37억) △지역특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사업(200억) △하수도 정비 중점관리지역 공모사업(318억) △노후상수도 정비사업(131억) △미암지구 농촌용수이용체계 재편사업(280억) △안전체험교육센터(161억) △조선해양 미래혁신 인재양성 센터사업(60억)등 굵직한 사업들이 다수 포함돼 있다. 이는 군수를 비롯한 공직자들이 국·도비 확보를 위해 열심히 중앙부처와 도, 그리고 국회를 수시로 방문하며 뛴 결과일 것이다. 

새해를 맞아 군수를 비롯한 공직자들은 지금까지의 성과에 자만하지 말고, 더욱 낮은 자세로 군민 한 사람, 한 사람의 목소리를 소중히 귀담아 영암의 지속가능한 내일을 위해 변화의 씨앗을 뿌리고 희망을 키워 나가야만 한다.

거듭 강조하지만, 열악한 자체 재정만으로는 지역 기반시설 확충과 현안사업 추진에는 한계가 있다. 이를 극복하고 우리 군이 도약하기 위해서는 국·도비 확보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특히 윤석열 정부 출범 이후 재정여건이 급속히 악화되면서 지자체도 세출예산 구조조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따라서 자치단체장과 공무원들이 사명감과 책임감을 갖고 창의적이고 차별화된 아이디어 발굴에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서야 한다. 더구나 인구감소와 고령화 속도가 빨라지고 지역경제를 살려내야 하는 시급한 지역의 실정을 감안하면 당장 주어진 책무가 크고 무겁다는 현실을 바로 보아야 할 것이다.

저작권자 © 영암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