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군청앞서 영암농민 결의대회
쌀값 곤두박질...농민생존권 요구

영암군쌀생산자협회와 영암군농민회는 13일 오전 군청 앞에서 영암농민 결의대회를 갖고 나락 가격하락 대책마련을 촉구하고 나섰다.<사진>

이날 농민단체 대표들은 그동안 농업단체들의 노력에도 불구하고 2023년 나락 가격의 하락세가 지속되고 있어 농민들과 벼를 수매한 농협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또한 쌀값은 수확기를 거치면서 계속해서 하락해 윤석열 정부가 약속했던 80㎏ 20만 원도 무너졌다며 물가와 생산비폭등을 감안하면 나락값이 폭락했던 작년보다도 농민들의 소득은 줄어들 지경이라고 호소했다. 그럼에도 윤석열 정부는 언 발에 오줌 누는 격으로 찔끔찔끔 대책이라고 내놓아 나락 가격 반등은 좀처럼 되지 못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와 함께 쌀 유통의 55% 이상을 차지하는 농협은 정부의 물가안정 방침에 눈치만 보면서 쌀값을 높이기 위한 노력을 다하지 못하고 있어, 농민들의 벼를 수매한 지역농협과 RPC의 경영 손실을 방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고 의회는 산지 쌀값 안정화 대책 마련 촉구하는 건의문을 발표하며 민의를 대변하고자 노력하고 있지만, 일부 의원이 농민단체들이 과도한 수매가를 요구해서 농협이 부실에 빠지게 되었다는 말도 안 되는 발언을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철 영암군농민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산지 나락값이 일부 품종은 수확 초기 영암관내 농협들이 결정한 우선지급금 6만원보다 낮은 가격에 형성되고 있다”면서 “6만5천원이 되어도 농민들은 오른 인건비, 비룟값, 기름값, 농기계 삯, 농약값, 대출이자 등을 생각하면 손에 쥘 돈이 없는데 6만원 아래로 떨어지면 일년 내내 헛고생한 꼴이 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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