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복무 중 12·12로 ‘희생’
최근 영화 ‘서울의 봄’서 재조명

▲ 故 정선엽 병장
▲ 故 정선엽 병장

조선대학교가 12·12군사 쿠데타 당시 육군본부 벙커를 지키다 희생된 고 정선엽(당시 23세·사진) 병장에게 명예 졸업장 수여를 추진 중이다.

조선대 관계자는 “반란군을 막기 위해 스러져간 정선엽 병장의 참된 군인 정신을 기리고자 명예 졸업장 수여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반란군을 막기 위해 최후까지 저항한 정 병장이 최근 영화 ‘서울의 봄’의 흥행으로 재조명받은 것이 계기가 됐다. 최근 관람객 500만 명을 돌파한 ‘서울의 봄’ 후반부에서 육군본부 B-2벙커를 지키던 ‘조민범’(가명) 병장의 실존 인물이 정 병장이다. 정 병장은 1956년생으로 동신고를 졸업하고 1977년 조선대 전자공학과에 입학했다. 제대를 석달 남겨둔 1979년 12월 13일 새벽 신군부 주요 인물인 박희도 1공수여단장이 지휘하는 공수부대 병력이 벙커를 점령하러 오자 마지막까지 저항하다 총에 맞아 전사했다. 영화에서 정 병장이 숨진 곳으로 촬영된 장소도 조선대 본관 뒤편 지하대피소다.

1956년 6월 금정면 안로리에서 3남 2녀 중 넷째로 태어난 정 병장은 금정북초등학교(18회)를 졸업했다. 지난해 12월 7일 사망 43년 만에 전사자로 인정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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