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화해위원회, 영암 906건 접수
영암군유족회 24일 합동 추모제

한국전쟁 전후 억울하게 희생된 민간인 희생자들의 진실규명을 위한 진실화해위원회의 활동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영암에서는 지금까지 906건이 신청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광동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24일 영암축협에서 열린 제9회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합동추모제에 참석, “지난해까지 전라남도에서 접수된 5천596건의 진실규명 신청사건 가운데 영암에서는 906건이 접수되었다”고 밝혔다.

김 위원장은 이어 “우리 위원회는 영암 군경에 의한 민간인 희생사건 100건, 적대세력에 의한 희생사건 89건 등 189건과 265명의 희생에 대해 진실규명 결정을 내렸다”며, “현재 조사가 진행 중인 사건에 대해서도 조속한 진실규명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사)한국전쟁전후민간인희생자 영암군유족회(회장 신중재)는 이날 오전 영암축협 대회의실에서 우승희 군수, 강찬원 군의회 의장을 비롯한 각급 기관사회단체장과 유족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9회 한국전쟁 민간인 희생자 합동추모제를 봉행했다.

지난 8일 전남유족회 합동 추모제에 이어 열린 이날 행사는 식전 행사로 영상상영과 초혼무, 1부 추모제에선 초헌관에 신중재 회장, 아헌관에 하태현 영암읍 대표, 종헌관에 조천근 유족회 부회장이 맡아 제를 올렸다. 

유족들의 헌화와 분향에 이어 진행된 2부 추모식에는 우승희 군수, 김광동 진실화해위원회 위원장, 김복영 전국유족회장이 추모사를 하고 최경천·신용기 씨의 추모시 낭송이 이어졌다.

또 박옥렬 유족회 감사는 결의문을 통해 정부와 국회는 한국전쟁을 전후로 민간인 희생자들의 배·보상에 관한 특별법을 즉각 제정할 것을 요구하는 등 4가지 사항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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