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서 한시 222점 참가

‘천자문을 강독하니 유객이 찾고, 논어를 연마하며 성천을 마시더라. 우아한 용안은 걸사와 같고, 장엄한 영정은 신선을 닮았다’(千字講讀尋儒客 論語練磨飮聖泉 優雅容顔如傑士 莊嚴影幀若神仙)

왕인박사의 모습과 공덕을 칠언율시로 노래한 경남 포항시의 낙당 장대원 씨가 ‘제33회 왕인박사 추모 한시 지상 백일장’에서 장원을 차지했다. 

우수한 민족문화 전파의 선구자인 왕인박사의 학덕과 유풍을 계승하기 위한 영암군의 백일장은 한시 동호인의 관심과 참여 열기 속에 올해도 지난 10월 27~30일까지 222점의 작품이 전국 각지에서 참여했다. 

영암군은 왕인박사 사당 창건 36주년을 기념해 ‘왕묘창건삼식육주년유감(王廟創建三十六週年有感)’을 주제로 실시한 올해 백일장의 결과를 17일 발표했다. 응모된 작품 중 51수를 선별, 왕인박사현창협회 추천으로 위촉한 한시전문심사위원의 심사를 거쳐 입상작을 선정했다. 

장대원 씨에 이어 차상에는 전북 고창군의 효송 김요정 씨, 서울 양천구의 송정 김교회 씨가 이름을 올렸다. 서울 은평구의 웅산 정다운 씨, 경기도 안양시의 서촌 유덕성 씨, 영암에서 청송 박금종 씨가 차하에 선발됐다. 장원, 차상, 차하를 포함한 전체 51명의 입상자 명단은 영암군창의문화사업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창의문화사업소는 응모작을 한시 작품집으로 제작해 백일장 참가자 전원에게 배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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