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희 군수가 취임 이후 ‘소통행정’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지난 8~13일 11개 읍·면을 순회하며 진행한 ‘2023년 하반기 군민과의 대화’도 ‘영암 혁신’이라는 큰 담론을 중심으로 다양한 정책과 생각을 제시하고 토론하는 방식으로 무사히 마무리 됐다. 마을안길·농로 포장, 배수로 정비 등 개인과 마을 숙원을 건의하면 단체장이 선심성으로 해결해주던 지난 선례를 지양하고 혁신과 미래에 초점을 맞춘 제안으로 영암을 설계하는 토론의 장을 이끌었다는 점에서 예전과 달라진 모습을 보게 된다.

올해 두 번째로 열린 이번 군민과의 대화에는 지역주민, 도·군의원을 포함한 각계각층이 참여했다. 이들은 민선 8기 1년간의 군정 추진현황과 주요 현안사업을 청취하며, 군정 핵심 가치 등을 공유했다. 우 군수는 이 자리에서 2026년까지 총 741억 원을 투자해 ‘S.M.A.R.T로 재탄생하는 영암읍’ 사업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교동지구 도시개발’ ‘영암읍 도시재생뉴딜’ ‘교동리 우리동네 살리기’ ‘달맞이공원 조성’ 등을 통해 영압읍의 도시중심 기능을 회복하고 옛 영광을 부활시키겠다는 복안이다. 

또한 △군청 주차공간 부족 해결, 기찬랜드~천황사 황토길 조성(영암읍) △삼포지구 기업도시 추진상황 주민설명회, 통학시간 행복버스 증편(삼호읍) △영농 폐비닐 수집장 설치, 면 소재지 경관가로등 설치(덕진면) △대봉감 버스광고, 꿀벌 개체수 감소대책 마련(금정면) △다양한 청년정책, 농기계 구입 개인 보조금 정산(신북면) △마한문화공원 활성화 방안, 기상이변 대응 소하천 정비(시종면) 등 읍면별 각종사업들이 제시됐다.

우승희 군수의 이 같은 ‘소통 행보’는 주민이 참여하고 주도하는 지방자치 시대에 군민이 존중받는 주권 행정구현으로 영암군을 직접민주주의 선도도시로 만들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현이다. 다시 말해, 더 크게, 더 젊게 더 큰 영암을 위해 젊은 생각과 새로운 방식으로 다른 사람이 가지 않은 새로운 길을 찾아 변화와 혁신으로 도약하는 ‘더 큰 영암’을 만들겠다는 민선 8기 새로 출범한 우승희 군수의 강력한 의지가 담겨 있다 할 것이다.

그러나 한편으로 우려스러운 것은 이러한 ‘소통 행보’가 얼마나 소기의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의문이 앞선다는 것이다. 군정 책임자의 의지가 제대로 반영이 안되고 ‘유야무야’ 되는 경우가 다반사로 벌어졌던 전례가 ‘기대반 우려반’의 시각으로 비쳐지고 있다는 점에서 군민들에게 피부에 와닿는 소통행정의 결실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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