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6·1지방선거를 앞두고 열린 더불어민주당 후보자 선출 과정에서 권리당원들에게 허위 응답을 요구하고 이중투표를 권유한 혐의 등으로 기소됐던 우승희 군수가 최근 법원으로부터 90만 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아 군수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그동안 지역사회를 술렁이게 했던 여론을 잠재우고 혁신을 표방하며 지역발전을 이끌겠다는 민선 8기 ‘영암호’가 다시 힘찬 발걸음을 내딛게 됐다.

우 군수는 “판결 직후 법원의 결정을 존중한다. 그동안 군민들게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하다. 새로운 영암을 응원하면서 묵묵히 지켜봐 주신 군민께 감사드린다.”고 밝혔다. 아울러 “지난해 군민들께서 바라셨던 ‘선거혁명’의 뜻을 받들어 군민화합과 혁신으로 더 큰 영암을 위해 매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민선 8기 우승희 군수는 취임 일성으로 ‘혁신 영암’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으로 도약하는 더 큰 영암 건설’을 군정 목표로 정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군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공무원들의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그렇다. 지금 우리는 4차 산업혁명,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인구소멸이라는 대전환기 앞에 서 있다. 지속가능한 영암을 위해 우리는 변화해야 한다. 생존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혁신해야 한다. 낡은 과거와 과감하게 단절하고 새로운 길, 혁신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지역 주민들은 우승희 군수가 강조해온 ‘혁신 영암’을 이루기 위해서는 먼저 공직사회의 변화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그동안 영암군 공직사회에 만연한 타성에 젖은 낡은 사고와 관행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일하는 공직 풍토가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렇지만 아직도 공직사회의 무사안일과 타성에 젖은 보신주의가 팽배해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 또 시중에 회자되고 있는 군수 측근들의 행보가 전례를 답습하고 있다는 점에서 혁신을 강조해온 우 군수의 진정성을 퇴색시키지 않을까 염려스럽다.

이제, 지난 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불미스런 일은 이번 법원의 판결로 일단 걸림돌이 해소됐다. 다시 신발 끈을 고쳐매고 그동안 ‘혁신영암’을 주창하며 ‘소통행정’을 강화하고 있는 우 군수의 당찬 꿈이 이뤄지고, 지역사회에 희망이 넘쳐나길 기대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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