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유례없는 역대급 폭우가 쏟아져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했지만 민·관·군·경 등 지역사회가 피해 복구에 한마음으로 총력을 쏟아 일상을 회복했다. 

지난 7월 15~24일 집중호우로 영암지역에는 평균 315㎜의 비가 내렸다. 읍면별로는 시종면이 429.5㎜로 최고, 덕진면이 257.5㎜로 최저를 기록했다. 이처럼 집중호우로 영암군에 발생한 피해는 하천, 도로, 배수로, 가로등의 공공시설 142건, 주택, 축사, 상가 등의 사유시설 76건 등 총 218건으로 집계됐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가 지난 17일 오전 11시 기준으로 집계한 잠정 피해 현황에 따르면 전국에 쏟아진 폭우로 40명이 숨지고 9명이 실종된 것으로 공식 집계됐다. 부상자는 34명이며, 전국에서 1만여 명이 일시 대피했다. 영암에서도 집중호우 기간 학산면 신덕마을 주민 86명이 대피하는 등 한때 소동을 겪었지만 영암군의 적절한 대처로 큰 사고는 없었다. 전국적인 피해 상황을 감안하면 영암지역에는 그나마 다행스런 일이다.

이번 집중 호우 때 응급복구에 나선 기관단체는 영암군청 공무원을 비롯, 왕인부대, 경찰서, 농어촌공사, 의용소방대, 자율방재단 등 지역사회 모두가 한마음으로 나섰다. 이 가운데 의용소방대연합회 대원 50명은 폭우로 피해를 입은 수해 현장을 돌며, 이른 아침부터 오후 늦은 시간까지 토사를 제거하고 각종 집기를 세척하는 등 봉사활동을 폈다고 한다. 그리고 50만 원 상당의 라면 등 생필품을 전달하여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위로의 손길을 내밀기도 했다. 향토사단인 왕인대대(5대대) 군 장병 등 50여 명도 지난 18일 도포면 덕화만수로의 한 오리사육 농가를 찾아 구슬땀을 흘렸다. 전남경찰청 제3기동대 등 60여 명은 침수된 오리 농가에서 배수로 작업 등 수해 복구작업에 힘을 보탰다.

우리 국민들은 예부터 어려운 일이 생기면 서로 상부상조하며 이겨내는 불굴의 정신을 가지고 있다. 지난 1997년 외환위기 당시 금 모으기 운동으로 IMF를 가장 단기간에 극복했던 저력을 이번에도 유감없이 보여 주었던 것이다. 이들 모두에게 박수를 보내며 수해를 당한 이재민들에게도 격려와 위로를 보내며 하루빨리 일상을 되찾길 기원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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