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문화관광재단이 지난 달 29일 기찬랜드 내 조훈현바둑기념관 2층에 새로 마련된 사무실에서 출범식을 갖고 공식 출범했다. 영암군은 역사·문화·생태자원을 활용한 지역관광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지난해 11월 영암문화관광재단 설립 및 운영에 관한 조례를 개정하고, 올해 4월 법인설립 등기를 마친데 이어 초대 상임대표 등 새로운 조직체계를 갖추고 새로운 도전에 나선 것이다.

그동안 기찬랜드 등 시설관리 위주의 업무에서 신규축제 기획, 군민의 다양한 문화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문화예술과 관광정책의 융합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사업을 추진하고 대외 공모사업을 적극적으로 확보해 영암군만의 특색있는 관광 브랜드 가치를 높일 예정이어서 군민들의 기대를 모으고 있다.

민선 8기 군수 취임 이후 조직개편을 주도하고 나선 우승희 군수도 이날 기념사를 통해 문화와 관광이 융합해 다양하고 특색있는 문화가 실린 관광정책을 개발해 지방소멸을 막고 청년이 돌아오고 전 국민이 찾아오는 영암을 만들어 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이에 공채를 통해 선임된 전고필 초대 대표이사는 취임사에서 영암군의 미래는 우리 재단과 여러분의 협력과 우애에 한 걸음 한 걸음이 새로운 역사로 펼쳐질 것이라고 화답했다. 전남에서 세 번째로 설립된 영암관광문화재단이 새 대표체제로 바뀌면서 관광과 문화예술의 융합으로 영암관광의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인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그동안 국내외 관광 트랜드가 코로나19로 인해 많이 변했다. 해외여행과 단체여행 위주에서 잘 알려지지 않은 곳에서 안전하게 소소한 즐거움을 즐기는 것으로 변화하고 있다. 따라서 새로운 관광 트랜드에 대응하는 유치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다. 조용한 힐링여행, 한적한 길 걷기, 시골 한 달 살기 등으로 변화하고 있는 시대 흐름에 맞추어 농촌마을 역사문화 자원을 발굴하고 마을과 마을이 연대하며 탐방길로 연결을 시켜주는 관광도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더구나 우리 영암은 많은 관광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시종 내동리 쌍무덤을 비롯한 시종 일대의 대형 고분군은 ‘마한 특별법’ 제정으로 그 가치가 새롭게 조명되고 있다. ‘호남 의병’의 중심에 ‘영암 의병’이 있었다는 사실도 결코 간과할 일이 아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이 있다. 이제 그 구슬을 꿰매는 작업을 영암문화관광재단이 선도적으로 해주길 기원해 마지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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