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의 소통폰이 민원해결사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는 반가운 소식이다. 민선 8기 영암군은 ‘군민주권행정’ 시책의 하나로 ‘영암군민 언제나 소통폰’(010-9881-8572)을 개설해 군민과 소통하며 민원을 해결해 나가고 있는데 반응이 매우 좋다는 것이다. 민선 8기 영암군에선 처음으로 도입된 소통폰은 군민이 언제 어디서나 휴대폰 문자 등으로 쉽게 민원을 접수하고, 3일 내 처리를 원칙으로 그 결과를 빠른 시간 안에 받아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한다. 민선 8기 1년을 앞둔 지난 5월 말 현재, 소통폰을 통해 접수된 불편, 고충, 제안 등은 총 547건에 이른 것으로 집계됐다. 유형별로는 ‘정주 여건 민원’ 분야가 202건으로 가장 많았다고 한다. 즉 도로 정비, 상수도 정비 등 군민이 살아나가는데 필요한 인프라를 개선하는 내용이 대부분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생활민원’ 분야 156건, ‘문화관광’ 분야 53건 순이다. 기타 136건은 복지, 농업, 일반행정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있다. 이 가운데 영암군은 94%가 넘는 515건을 처리해 군민의 애로를 해소하고, 제안을 수렴했다. 중·장기 정책 제안에 대해서는 실행 여부 검토, 차기 예산 반영 등의 절차를 거쳐서 추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전라남도는 지난 2021년 8월 공직자들의 ‘적극행정’을 지원하고 보호할 ‘전라남도 적극행정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다. 적극행정위원회는 낡은 규제와 불명확한 법령 등 때문에 적극적으로 업무를 추진하기 곤란한 공직자에게 합리적이고 타당한 업무추진 방향을 알려주고, 업무추진 시 발생하는 감사나 징계로부터 담당 공직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한다.

인사혁신처와 행정안전부도 명확하지 않은 법령 등으로 해결되지 못한 문제를 국민이 직접 정부에 요청하는 방식과 소극적으로 대응하는 공무원에 대해서 신고할 수 있는 '적극행정 운영규정 및 지방공무원 적극행정 운영규정' 개정안을 마련해 2021년 7월 말부터 시행에 들어갔다.

정부와 광역자치단체가 이처럼 제도적으로 ‘적극행정’에 나서고, 심지어 경진대회를 열어 우수공무원을 선발해 특전을 부여하고 나선 것은 아직도 공직사회에 만연돼 있는 무사안일과 복지부동하는 공무원들의 ‘소극행정’ 행위를 퇴출시키겠다는 의지의 반증으로 여겨진다. 민선 8기 우승희 군수는 취임 일성으로 ‘혁신 영암’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으로 도약하는 더 큰 영암 건설’을 군정 목표로 정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군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공무원들의 조직개편을 서둘러 마련했다.

아무쪼록, 민선 8기 첫 도입된 소통폰이 영암군의 적극행정과 신뢰행정을 높이는 데 기여하고, 지역발전에 대한 군민들의 많은 제안이 쏟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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