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내가 태어나고 자란 고향 시종면 월악리에서 농사꾼의 삶을 살아오고 있다. 

청소년 시절 하찮은 일로 지역민들이 모범상으로 지난해 마을 뒷길 광장에 송덕비를 세워 주셨다. 너무나도 감사하면서도 송구스럽다.

이젠 남은 삶을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얼굴에 근심 걱정이 아니라 근엄과 진지가 뚝뚝 떨어지는 밝고 건강한 표정을 잊지 않는 삶을 살아가고 싶다. 

이것들은 정신적인 성장에서 찾을 수 있다. 심려, 심성, 원려 등으로 심려는 생각이 깊고, 심성은 마음이 곱고, 원려는 먼 앞일을 잘 헤아려 생각케 함이다.

이웃 나라 일본에서는 약속이 없는 날에도 건강을 위하여 외출하고 사람들을 만나 이야기한다. 그만큼 사람의 만남은 건강에 좋다는 것이다. 

사람을 그리워하고 만남을 즐기며 생명체를 귀하게 여김은 건강에 좋다는 것으로 몸 관리를 잘하는 80세는 그렇지 않은 70세보다 훨씬 건강한 삶을 살아가고 있다. 

인생 5복 중에 첫 번째가 건강이고 두 번째는 좋은 부부관계다. 가사에 전념해준 덕택으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었다. 이런 아내에게 한마디 꼭 해주고 싶다. 여보 정말 감사합니다. 이로써 나는 5복 중 2가지 복은 타고날 수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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