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정출신 유재희 전 국회의원

금정면 출신 유재희 전 국회의원(사진·87)이 국회의정뉴스 ‘이달의 인물’에 선정됐다.

유재희 전 의원은 제11대 국회의원 상공분과위원회 간사를 맡아 중소기업지원육성법을 만들어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분쟁이 생길 때마다 정부가 나서서 조정역할을 해주도록 초석을 다졌고, 중소기업진흥공단을 설립하고 지원하도록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다. 

특히 호남고속도로 대전-광주 간 4차선 확장과 광양만에 포항제철 2공장을 설립하도록 정부에 촉구하여 오늘날 광양제철이 광양에 들어서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당시 유 전 의원은 5공화국 정부 시절 아산만이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거론된 상황에서 광양만 유치를 위해 건설부 장관에게 5가지의 당위성을 제시했다. 그 내용은 △아산만은 수심이 낮아 준설경비로 인한 경제성이 부적합하고 △북한과 거리가 가까워 안보적인 측면에서 불리하며 △포항과 가까운 광양만은 접근성이 좋을 뿐 아니라 △호남은 기간산업이 없어 지역 안배 차원의 고려가 필요하며 △광주 민주화운동으로 인한 지역 민심을 달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의 이 같은 소신과 끈질긴 투쟁으로 전두환 정권 시절 거의 확정적이었던 아산만 제철 2공장 설립을 한적했던 동광양의 어촌마을로 유치하여 지금의 광양시가 탄생한 배경이 되고 있다.

금정면 안로리에서 태어난 유 전 의원은 제5공화국 때 영암·강진·장흥·완도 선거구에서 민한당 후보로 11대 국회에 진출했다. 이전에는 무역회사와 서울 종로에서 약국을 운영하는 등 사업가로 자수성가했다. 유재필 유진그룹 회장과 유재민 전 동강대 총장이 형제들이다. 조선대학교 법정대학을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산업대학원, 인하대학교 경영대학원, 고려대학교 경영대학원을 수료했다. 전국 웅변대회 이사장, 국회 상공분과위원회 간사, 민한당 정책심의회 상공분과 위원장, 민한당 당기위원회 부위원장, 사육신 헌정회 이사를 역임하고 현재 국회 헌정회 고문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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