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도 일부 지역 제한급수 등 시행
김영록 지사, ‘물 절약’ 담화문 발표

전남을 중심으로 남부지방은 올해도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고 있다. 완도·신안 등 섬 지역은 매년 제한급수가 일상이 됐고, 대도시인 광주시도 30년 만에 제한급수를 검토 중이다. 가뭄은 농촌과 산단에도 영향을 끼쳐 농업용수와 공업용수 확보에도 비상이다. 

완도군은 1973년 이후 가장 낮은 강우량으로 50년 만에 최악의 가뭄이다. 노화 넙도의 경우 수원지 저수율(6%)이 증가하지 않아 지난 5월부터 현재까지 1일 급수, 6일 단수를 시행하고 있다. 금일읍도 지난 7일부터 2일 급수, 4일 단수를 시작했다.

현재 가뭄은 전남 등 남부지역에 집중된 양상이다. 강수량과 저수율 등에서 가장 심각한 상황이어서 피해도 전남에 집중되었다. 올해 5월 15일부터 11월 14일까지 6개월간 전국 누적 강수량은 930㎜로 평년 1,019㎜의 91% 수준이지만 전남은 607.5㎜로 60%에 불과했다. 저수율도 올해 11월 9일 기준 전국 평균 65%에 비해 전남은 45%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전남 시·군별로는 신안 39%, 함평 36%, 장성 37%, 나주 38%, 담양 35% 등으로 저수율 40%에도 미치지 못하는 극심한 물 부족 상황을 보였다. 이에 따라 올들어 1천442ha의 가뭄 피해가 전남에서 발생했다. 특히 신안은 1천238ha로 전남지역 가뭄 피해의 86%에 달한다.

광주시도 물 절약 운동에 나서 희망세대에 대한 수압조정을 시행하고 있다. 

한편 김영록 전라남도지사는 장기 가뭄 대응 용수 확보, 도민 담화문을 발표했다.
김 지사는 담화문을 통해 “가뭄이 장기화 되면 농작물 피해, 식수난 및 공업용수 부족 등 도민의 불편과 고통은 더욱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도민 불편과 피해를 최소화하고, 항구대책을 마련하는데 전방위적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도민과 기업, 시군에서 물 절약 등 가뭄 극복을 위한 실천사항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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