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재(한·중·일 청년포렴 회장)

나는 지난 10여년간 영암왕인문화축제 홍보위원으로 우리의 자랑인 왕인문화축제와 관광객유치, 농산물수출 등을 위해 한중일 3개국의 경제·문화·예술교류를 통해 널리 알려왔다. 나름대로 최선을 다한 시간이었지만, 언제나 마음속에는 무언가 부족한 듯한 아쉬움을 씻을 수 없었다.
국제화·지방화시대를 맞아 우리농촌이 살아 남기 위해선 적극적인 국제교류와 외국자본의 유치가 필요하다는 신념하에 농산물의 해외수출과 지역의 외자기업·관광객 유치, 지방인재 육성 등에 한층 매진하겠다는 것이 이번 선거에 임하는 마음가짐이었다.
``외국에서 15년 넘게 활동하면서 보고 느낀 것을 한중일 문화교류증진과 영암지역의 경제문화사회발전에 어떻게 접목시키고 응용시켜 나갈 것인가`` 라는 고민이 결국 총선 도전으로 이어졌던 것이다.
한국정치사적으로 이번 총선이 자유민주주의의 전진인가 후퇴인가라는 인식과 유권자들의 투표선택 기준이 탄핵심판에 맞춰진 것에 대해서는 이의를 제기하지 않는다. 그만큼 이번 총선의 초점은 탄핵문제였다는 점에는 재론의 여지는 없다.
하지만 이번 선거는 정책이나 우리 농촌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보다 학연, 지연, 조직, 금품의 위력이 여전히 위세를 부렸고, 이로 인한 정책선거의 실종과 무소속 출마자들이 자신들의 공약이나 비전을 들고 유권자들에게 다가갈 수 없었던 점에선 많은 아쉬움을 남긴 선거였다.
내가 준비했던 농촌경제 활성화와 외자관광객 유치, 지역기업경제 활성방안 그리고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지방인재(공무원, 영농후계자)의 외국연수와 선진농법 견학 등 지역발전을 위한 청사진은 결국 관객 없는 연극처럼 막을 내리고 말았다.
선거가 끝나고 몇일 후 일본중국대만을 다녀와서 다시 새로운 변함없는 한중일 문화경제교류를 위한 활동을 다짐한다. ``한중일 청년포럼``을 통해 활발한 아시아의 경제교류를 추진할 것이고 지금까지와 마찬가지로 한일문화교류센터를 통한 한일간의 문화경제교류의 확대, 그리고 무엇보다 지역을 위한 외자관광객기업 유치와 농촌경제 활성화를 위한 농산물수출 등을 전개해 나갈 것이다. 당선자에게 영암지역의 발전을 위한 분발을 기대하며 나 또한 이번 선거를 통해 얻은 교훈과 경험을 밑바탕으로 영암의 발전에 ``이슬털이``가 될 것을 다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