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 영암’을 표방하고 나선 민선 8기 우승희 군수의 첫 조직 개편안이 지난주 군의회 의결을 거쳐 최종 확정됐다. 홍보를 전담하게 될 ‘홍보담당관’과 청년과 귀농귀촌인을 지원하는 ‘인구청년정책과’, 농산물 가공·유통, 먹거리 기능을 전담할 ‘농식품유통과’ 등 1담당관·2과·13팀를 신설하는 것을 골자로 하고 있다. 

민선 8기 우승희 군수는 취임 일성으로 ‘혁신 영암’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혁신으로 도약하는 더 큰 영암 건설’을 군정 목표로 정했다.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군민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공무원들의 조직개편을 서둘러 마련한 것이다.

우승희 군수가 취임사를 통해 강조한대로, 지난 30년 지방자치는 행정이 주민을 이끌며 권위주의 시대에서 벗어나는 시간이었다면 이제 군민이 참여하고 주도하는 지방정부 시대로 나아가야 한다. 행정 중심, 관 주도의 시대에서 주민들에 기반한 민관협력의 시대로 영암의 대변화가 이뤄져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공무원들의 자세가 바뀌어야 한다. 그동안 영암군 공직사회에 만연한 타성에 젖은 낡은 사고와 관행을 과감히 떨쳐버리고 일하는 공직 풍토가 무엇보다 시급하다. 따라서 이번 조직개편을 계기로 ‘행정혁신’이 이뤄져야 한다.

그런 점에서 △공정하고 깨끗한 공직 인사 실현 △부정청탁 등 공직 인사의 고질적인 병폐 차단 △열심히 일하고 실력과 성과로 평가 △부서 간 칸막이를 없애고 협업을 통해 군민의 일을 도와주는 공직자가 인정받도록 하겠다는 우승희 군수의 다짐이 새롭게 다가온다.

지금 우리는 4차 산업혁명, 기후위기와 탄소중립, 인구소멸이라는 대전환기 앞에 서 있다. 지속가능한 영암을 위해 우리는 변화해야 한다. 생존하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혁신해야 한다. 낡은 과거와 과감하게 단절하고 새로운 길, 혁신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 ‘혁신 영암’의 선행조건은 역시 ‘공직사회의 변화’이다.

민선 8기 출범과 함께 이뤄진 첫 조직개편이 공직사회의 변화와 쇠락하는 영암의 대전환기를 맞는 계기가 되기를 간절히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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