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열린 영암군의회 제1차 정례회에서 군정 현안에 대한 군의원들의 질문과 군수를 비롯한 실과소 간부공무원들의 답변이 있었다. 그 중에는 영암공공도서관 신축 이전 후보지에 대한 주민 의견조사 결과와 민속씨름단 존치 여부에 대한 진행 상황이 공개되어 주목을 받았다.

먼저, 공공도서관 신축 이전 후보지에 대한 주민들의 여론조사에 대해서는 절반 정도가 영암읍 교동지구 도시개발 부지를 최적지로 꼽았다. 당초 공공도서관의 기찬랜드 내 사업부지 선정 과정에서 주민 의견수렴 부족으로 인한 적합성 논란과 도서관 이용객의 접근성 문제 등이 지속적으로 제기된 데 따른 설문조사 결과다. 영암군은 이 같은 의견수렴 결과를 반영하여 영암공공도서관 신축(이설) 사업 위치는 ‘교동지구 도시개발사업 부지’로 추진할 계획이다. 또 관계부서와 협의하여 도서관 부지의 지번과 면적을 확정 짓는다는 방침이다. 전라남도교육청 산하 기관인 영암공공도서관 신축(이설) 사업은 기존 건물의 노후화로 단순히 지식을 습득하는 공간을 넘어 휴식과 커뮤니티를 함께 즐길 수 있는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될 계획이다. 건축 규모는 연면적 3천900㎡로 총사업비는 191억3천만원(국비 50억2천7백만원, 군비 50억원, 교특 91억6백만원)이 소요될 예정이다. 전라남도교육청 산하 기관이지만 군민과 학생들이 애용하고 군비가 상당 부분 투입된 만큼 지역 주민들의 공감대 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에 따라 그동안 장소를 둘러싸고 논란이 돼왔던 부분이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종지부를 찍고 신속한 행정절차를 거쳐 내년에는 건축공사가 추진될 전망이다.

다음으로, 민속씨름단 존치 여부에 대해서는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하여 오는 12월 초까지 매듭짓는다는 로드맵이 제시됐다. 영암군은 최근 공론화를 추진한 광주광역시(광주시도시철도 2호선 건설 찬반 공론화)와 목포시(시내버스 정상화를 위한 시민참여형 공론화)를 사전 답사하여 공정하고 객관적인 공론화의 설계와 관리를 위해 독립적으로 공론화를 수행할 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한다는 것이다. 이후 공론화 과정(설문조사→군민참여단 구성→사전숙의 및 토론회→권고안 도출)을 공론화위원회 의결을 통해 진행한 뒤 12월 초 최종 결론을 내릴 방침이다.

‘군민이 주인’임을 표방한 민선 8기, 군민의 생각이 정책에 반영되는 첫 시험대라는 점에서 이번 현안 사업에 더욱 관심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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